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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의원, 지역감정 부추기는 '그저 그런 정객'"
"원희룡 의원, 지역감정 부추기는 '그저 그런 정객'"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5.28 13: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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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후보, '구좌.한경 철새도래지' 발언 맹비난

한나라당 원희룡 국회의원이 지난 27일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의 거리유세 지원 연설에서 북제주군 구좌읍과 한경면을 철새도래지라고 맹비난 한 것과 관련 무소속의 김태환 제주도지사 후보는 28일 "'행동하는 양심'이란 별칭이 붙여진 원 의원이 지역감정이나 부추기는 '그저 그런 정객'과 다름없다는 사실에 참담하다"며 씁쓸해 했다.

김태환 후보 측 홍원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원 의원의 발언은 도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도민의 한사람으로서 씁쓸하고 연민의 정마저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원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소장파에 대한 당 내부의 비판에 대해 '지나치게 반공으로만 판단한다든지 지역감정, 부자 내지 강자만 편든다든지, 보수적인 면에만 안주한다면 지지층이 점점 좁아진다. 또 한나라당이 변해야 한다는 것은 이미 지난 대선 패배에서도 뼈저리게 느낀 것이고 내부 이해논리로 움직여서는 민심을 감동시키기 힘들다'고 발언한 바 있다"며 "이랬던 그가 제주도지사 선거에서 상대방 후보들에 대해 저격수를 자임, 지역감정이나 흔들어대는 모습은 한나라당의 구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홍 대변인은 "원 의원이 특권 기득권층을 대변하기 위해 저잣거리에서 표를 구걸하는 모습에서 혹 자신이 미운오리새끼가 아닌 '백조'로 착각하고 있지 않은지 의문이 든다"며 "원 의원은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함께 초심을 되찾길 바란다"고 충고했다.

홍 대변인은 "원 의원에게 성산읍 고성리에 그 유명한 갈대밭을 알고 있는지 또 현명관 후보와 강기권 통합서귀포시장 예정자가 한 마을 출신이고, 그들의 행적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며 "원 의원은 자신에게 붙여진 닉네임의 이미지가 퇴색되고 있지 않은지 되새겨 보기 바란다"고 권고했다.

그러면서 홍 대변인은 "원 의원은 제주사랑에 대한 깊고 깊은 혜량을 갖고 소탐대실하지 말 것을 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중히 부탁한다"고 거듭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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