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제주시 갑 선거구의 장동훈 예비후보가 지난 9일 6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나선 현경대 전 의원을 겨냥해 “전략공천 등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즉각 사퇴할 뜻이 없다면 당내 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사를 명확하게 밝힐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장동훈 예비후보는 10일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경대 전 의원은 지난 제17대, 제18대 총선에서 두차례 낙선의 고배를 마셨고 특히 18대 총선에서는 한나라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권을 분열시켜 당에 선거의 패배를 안겨준 가장 큰 원죄를 갖고 있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장 후보는 이어 “(현 전 의원은) 복당 신청을 하면서 과거 당에 끼친 해당행위에 대해 처절한 반성과 사과가 우선돼야 할 것이며, 그 반성에는 진정성이 바탕이 돼야 한다”며 “도민과 당원들의 판단은 그 다음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현 전 의원의 행보는 본인이 기자회견에서 은근히 밝히듯 전략공천 등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이언 의혹들이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새누리당 제주도당에서도 이미 경계를 하고 있으며, 전략공천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언론을 통해 수차례 밝혀왔다는 것이다.
특히 장 후보는 현 전 의원에 대해 “지금까지 여덟 번 출마해서 세 번 낙선했다. 한 번은 같은 당의 부위원장에게 졌고 두 번은 자신의 보좌관 출신 후보에게 무참하게 무릎을 꿇었다”며 “무슨 심판이 더 이상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장 후보는 ‘박근혜 위원장과 오랜 시간을 같이 해온 정치적 동지’라는 현 후보측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가 존경하고 보호해야 할 분이지 이용의 대상이 아님을 명심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장 후보는 “공정한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현 후보야말로 현 후보 자신이 ‘사천에 의한 입후보자’라는 비난을 받아 마땅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제주도당 역시 경선과 전략공천의 원칙을 명명백백하게 하는 것이 제주도민들은 물론 당원들에게 해야 할 온당한 도리일 것”이라고 촉구했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