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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장 바뀌더니 … 4.3재단 신임 이사 선임 ‘꼼수’(?)
이사장 바뀌더니 … 4.3재단 신임 이사 선임 ‘꼼수’(?)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2.02.09 2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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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 9일 이사회에서 난상토론 끝에 신임 이사 7명 선임
전직경찰 친목모임 ‘경우회’ 소속 인사 포함돼 논란 일 듯

4.3평화재단 신임 이사 선임 과정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4.3평화기념관. / 미디어제주 자료사진

제주4.3평화재단(이사장 김영훈)이 난상 토론 끝에 이사회 회의에서 당연직 이사가 퇴장하는 상황까지 빚어내면서 7명의 이사를 추가로 선임했다.

9일 오후 2시부터 4.3평화기념관에서 열린 제30차 이사회에서 4.3재단은 마지막 안건인 ‘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하면서 재단 실무자와 취재진까지 퇴장시킨 후 1시간30분 가량 논쟁을 벌인 끝에 7명의 이사 후보에 대한 이사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재단 이사회에서 논쟁이 불거진 이유는 정부가 인정한 4.3진상보고서조차 부정하는 단체인 ‘경우회’ 소속의 경찰 출신 인사가 이사 선임 후보에 포함됐기 때문이었다. 경우회는 경찰로 재직하다가 퇴직한 전직 경찰들의 모임이다.

임문철 신부는 지금까지 경찰이 4.3 진상조사 과정에서 역할을 한 것도 없는데 이사회 내에서 사전에 아무런 논의 없이 이사장과 상임이사가 일방적으로 이사 후보에 포함시킨 데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영훈 이사장은 “‘화해와 상생’ 정신을 이사회 구성에서부터 구현하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하지만 팽팽한 논쟁이 이어지면서 결론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다가 급기야 임문철 신부가 퇴장하는 상황까지 치달은 후에야 논란의 대상이 됐던 인사까지 포함한 7명을 이사로 선임하기로 최종 의결이 이뤄졌다.

다음은 이날 4.3재단 신임 이사로 선임된 인사들의 명단이다.

△ 고창훈 제주대 교수
△ 김정욱 경우회 감사
△ 김창후 제주4.3연구소 소장
△ 박경훈 한국민예총 제주도지회장
△ 박찬식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 연구교수
△ 양동윤 4.3도민연대 공동대표
△ 한림화 제주대 평화연구소 특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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