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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장애인 정책설명회 '박수의 강도가 달랐다(?)'
[포커스]장애인 정책설명회 '박수의 강도가 달랐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5.25 16: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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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의 강도가 달랐다(?)'

25일 오후 2시 제주시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열린 사단법인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주최 제주도지사 후보초청 '장애인복지정책 분야 공약실천 설명회'는 후보에 대한 장애인 방청객들의 반응에는 미묘한 차이를 있었다.

이날 설명회는 질문과 답변을 서면으로 생략한채 한 후보씩 입장하도록 한 후, 장애인정책을 설명하게 한 후 자리를 빠져나가면 다음 후보가 들어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정책발표는 기호순으로 열린우리당 진철훈 후보,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 무소속 김태환 후보 순으로 이뤄졌다.

첫 입장한 진 후보는 입장하면서 방청객과 가벼운 악수를 나눈 후, 사전에 준비해온 장애인관련 정책내용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정책발표가 끝난 후에는 방청객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일일이 악수를 나눈후 설명회장을 빠져나갔다.

진 후보가 자리를 빠져나간 후 5분 후 현명관 후보가 입장했다.

현 후보 역시 방청객 몇 사람과 가벼운 인사를 나눈 후 곧바로 정책을 발표했다.

현 후보는 자신이 그동안 생각해온 장애인정책의 기본 방향을 힘주어 역설하며, 장애인공약을 반드시 실천하겠다는 약속으로 말문을 맺었다.

한 방청객이 "일을 할 수 없는 장애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있었으나, 사회자가 질문과 답변은 서면으로 하자는 양해 말에 더 이상 돌출질문은 없었다.

곧이어 입장한 김태환 후보.

김 후보는 단상에 오른 후 "마이크 없이 해도 되겠느냐"며 방청석과 좀더 가까운 거리로 이동했다. 방송 녹취용 마이크 때문에 다시 단상 마이크 앞에 선 김 후보는 다른 후보와는 달리 40분이 넘는 시간을 할애하며 장애인정책과 최근 선거운동을 하면서 '못다한 얘기'에 대해 열변을 토했다.

김 후보는 말미에 상대 후보의 항공요금 50% 인하정책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TV토론에서 상대후보가 다음달부터 각 항공사가 항공요금을 20-30% 내리는 것을 놓고 자신의 발언 때문에 나타난 효과라고 강조하는 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주저 앉을 뻔 했다"며 "항공요금 인하는 어디까지나 제주항공으로 인한 효과"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가 인사말을 마치고 방청석으로 내려가자 방청객 중 일부는 일어나서 김 후보에게 박수를 보냈다. 일부 방청객은 '김태환'을 연호하기도 했다.

앞서 정책발표를 한 진철훈 후보와 현명관 후보의 발표가 끝난 후의 모습과는 강도가 다르다는 것이 이날 설명회를 지켜본 이들의 한결같은 평이었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는 진철훈 후보와 현명관 후보는 발표시간 '20분'을 대체적으로 잘 지킨 반면, 김태환 후보는 갑절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발표를 해,  형평성에 일부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설명회를 방청한 한 장애인단체 회원은 "시간을 동등하게 적용했어야 했는데, 후보자들이 이를 잘 지키지 못한 것이 아쉽고, 막바지에 일부 방청객의 자발적인 행동이었지만 연호가 터져나온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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