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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철훈 후보 "현명관-김태환 후보 군 미필 사유 밝혀라"
진철훈 후보 "현명관-김태환 후보 군 미필 사유 밝혀라"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5.24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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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진철훈 제주도지사 후보는 24일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와 무소속 김태환 후보에게 병역미필에 대해 소상히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진철훈 후보 선거사무소 대변인실은 이날 '현명관-김태환 두 후보께 드리는 공개질의서'를 통해 "무릇 공직에 진출하고자 하는 자의 가장 기본적인 요건은 도덕성"이라며 "그 중에서도 병역과 관련한 도덕성은 국가와 지역공동체에 대한 후보의 평소 생각과 행동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기준으로 인식되어 있다"고 말했다.

대변인실은 "선거 후보 등록 내용에 따르면, 김태환-현명관 두 후보께서는 병역을 면제 받았다"며 "병역 미필의 이유도 두 후보 모두 1974년(당시 33살) '고령'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역 입영 대상인 경우 일정시간이 지나면 영장이 발부되는 것이 통상적 관례이다. 그렇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입영 영장 발부가 계속해서 늦어지면 입영 대상자는 그 이유를 알아보게 되어 있다"며 "두 후보는 입영 연기 기간동안 영장 발부가 계속 미뤄지는 이유를 알아본 일이 있나"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설사 영장발부가 미뤄지고 있다 하더라도 입영 대상자가 병무청을 찾아가 적극적으로 군 입대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면 군대에 갈 수 있는 것이 관례"라며 "그렇다면 혹시 두 후보는 장기적으로 `고령'을 이유로 군대에 가지 않기 위해 군 입대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병무 당국에 표명하지 않은 것은 아닌가. 아니면 적극적 의지를 표명했는 데도 불구하고 다른 이유가 있어 입영이 보류된 것이냐"며 이에 대한 해명도 요구했다.

대변인실은 특히 현명관 후보에게 "현 후보의 경우 큰 아들도 군대를 가지 않은 것으로 되어 있다. 유학과 이민 등의 이유로 11년 동안 네 차례 입영을 연기한 후 1996년 제2국민역 판정을 받았다"며 "이 또한 군 입대에 대한 적극적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결과일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현 후보와 현 후보의 장남의 군대 면제받은 방식이 매우 유사하다"며 이에 대한 사유도 상세히 밝혀줄 것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열린우리당 제주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현명관 후보 장남이 병역을 회피하기 위해 네 차례나 입영을 연기했다면 현명관 후보는 제주도지사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명관 후보는 아들의 병역 회피 의혹에 대한 진실을 하루속히 도민들에게 소상히 밝혀야 할 것"이라며 "그것이 공직 후보로서의 떳떳한 자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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