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곶자왈 지역 지하수 함양량은 어느 정도일까?"
"곶자왈 지역 지하수 함양량은 어느 정도일까?"
  • 홍석준 기자
  • 승인 2011.12.29 11: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수자원본부 곶자왈 지역 수문지질특성 조사 진행중
조천-함덕 지역이 구좌-성산지역보다 투수 속도 빨라

곶자왈 지역의 지하수 함양량 등에 대한 조사가 지역별로 진행되고 있어 곶자왈의 지하수 함양 능력이 어느 정도 증명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자원본부가 자체적으로 진행중인 곶자왈 지역 수문지질특성 조사는 지난 2009년부터 내년까지 연차적으로 권역을 나눠 진행되고 있다.

특히 이번 조사는 곶자왈 지역에 내린 빗물이 지하로 스며드는 양을 정량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최초의 조사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2009년 조천-함덕 곶자왈을 시작으로 2010년 구좌-성산 곶자왈, 2011년 한경-안덕 곶자왈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내년에는 애월 곶자왈 지역이 조사 대상이다.

수자원본부측이 조사중인 내용은 기본적인 지형․지질 조사와 지하 지질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시추조사, 빗물의 지하 침투량을 파악하기 위한 투수시험 등이다.

지금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조천-함덕 곶자왈이 경우 흔히 곶자왈 용암이라 불리는 ‘아아 용암(Aa lava)’ 형태를 가장 잘 나타내고 있고, 구좌-성산 곶자왈 지역은 빌레 용암(파호이호이 용암)이 아아 용암으로 변하는 전이형 아아 용암 형태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한경-안덕 지역은 곶자왈 용암 표층이 많이 부서지지 않은 채 빌레 용암과 비슷한 형태로 흘러내리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지하수 함양량 산정을 위한 투수 시험 결과를 보면 조천-함덕 지역의 투수 속도가 분당 1.2m로, 빌레용암에서 곶자왈용암으로 전이중인 구좌-성산지역의 투수 속도 0.9m보다 다소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수자원본부측은 지형․지질 조사와 투수성 시험 결과 등이 종합되면 곶자왈 지역의 지하수 함양량 등이 과학적으로 산정됨으로써 곶자왈 지역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고 지하수 보전 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수자원본부는 내년 4월까지 한경-안덕 곶자왈 지역 조사를 마치고 5월부터 애월 곶자왈 조사에 착수, 12월에 총괄 보고서를 작성한다는 계획이다.

<홍석준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