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5:24 (금)
"물난리, 자아성찰이 먼저" VS "한나라당에 미래 없다"
"물난리, 자아성찰이 먼저" VS "한나라당에 미래 없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5.21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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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후보측 좌승훈 대변인-김태환 후보측 홍원석 대변인 논평 '신경전'

한나라당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의 좌승훈 대변인과, 무소속 김태환 제주도지사 후보 선거사무소의 홍원석 대변인이 21일 논평을 통해 '신경전'을 벌였다.

좌승훈 대변인이 '구좌읍 물난리'를 거론하며 김태환 후보의 자아성찰을 촉구하는 논평을 내자, 홍원석 대변인은 여성과 장애인의 정치참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나라당 공천현실을 꼬집으며 맞대응하고 나섰다.

#좌승훈 대변인 "구좌읍 물난리...김태환 후보 자아성찰이 먼저"

먼저 현명관 후보측의 좌승훈 대변인은 21일 논평에서 "김태환 후보가 아무래도 속이 바싹 탄 모양이다. 구좌읍 지역 물난리를 거론하면서 '그 당시 상대 후보는 어디에 있었느냐'면서 상대 후보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김 후보진영을 비판했다.

좌 대변인은 "결론부터 얘기하면 구좌읍 지역 물난리는 인재성 재해"라며 "우리는 오히려 자칭 '행정의 달인'이라는 김 후보가 되풀이되는 고향 구좌읍 지역의 수해 상습지 개선을 위해 뭘 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반박했다.

좌 대변인은 "지난 1997년부터 물난리 때 제대로 대처했더라면 지난해 9월 집중호우에 따른 500억여원에 이르는 막대한 피해를 최소화했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라며 "도지사는 물난리 현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좌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물난리가 날 때마다 '재해위험지구'니 '수해 상습지 개선사업'이니 떠들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가 곧장 잊어버리고 마는 당국의 무사안일과 직무유기를 준엄하게 따지지 않을 수 없다"며 "동남아의 어느 개발도상국의 홍수현장과 다를 바 없는, 지극히 원시적인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어이없는 모습이 재현되지 않도록 단호하게 원인을 가려내고 실질적인 방지대책을 세웠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좌 대변인은 "피해복구에 따른 국고보조를 받기 위해 재난지역 선포를 추진하다 무산된 것도 김 후보의 대 정부 교섭능력의 한계를 보인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며 "김 후보는 상대후보를 비방하고 폄하하는 네거티브 선거방식에서 벗어나 정책대결로 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원석 대변인 "여성공천 약속 배제...한나라당에 미래가 없음을 재확인"

이에 김태환 후보측의 홍원석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5.31지방선거에서 여성 지역구 공천을 일정 비율 이상까지 약속했지만 스스로 이를 저버린 일은 가부장적인 한나라당의 한계를 절실히 보여 준 사례로 제주선거사에 기록됐다"고 꼬집었다.

홍 대변인은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영희 전 제주도의회 의원이 지난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제주도당은 지역구 여성 후보자를 한 명도 내놓지 못하는 이율배반적인 정당'이라고 밝혔듯이 더 이상 한나라당에 미래가 없음을 재확인했다"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지난 15일 열린우리당 당원이었던 제주지역 지체 장애인들이 정치참여가 배제돼 집단 탈당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었다"며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법 제정 취지와 이념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인 여성장애인노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있다"고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또 "5.31 지방선거를 맞아 양성평등 사회, 차별 없는 세상을 원하던 여성장애인노인들의 정치 참여 꿈이 산산이 부서진 것은 공당들의 책임을 떠나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간접적으로 한나라당에 화살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홍 대변인은 "무소속 김태환 제주도지사후보는 김영희 전 한나라당 도의원과 여성의 권익 향상 방안에 대해 뜻을 같이하고 김영희씨를 21일 공동선거대책본부장으로 임명했다"며 "또 김 후보는 여성장애인노인 등 사회적 약자소외계층이 특별자치도 출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을 약속했다"고 밝히면서 상대후보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홍 대변인은 "무소속 김태환 후보는 이를 핵심시책으로 추진하기 위해 사회복지 예산을 일반회계의 20% 이상 배정할 것과 함께 ‘여성의 제주사회 주류화’를 선언할 것을 재천명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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