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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제주의 빌게이츠가 되길
우리 아이들이 제주의 빌게이츠가 되길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12.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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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훈 제주특별자치도 작은도서관협의회장

장동훈 제주특별자치도 작은도서관협의회장
작은도서관과 함께 보낸 지 이제 5년째 접어듭니다.

도서관이 대학 입시나 취업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공부방 역할로 점점 변해가고 있는 것 같은 안타까움이 아마도 저를 이 길로 걷게 만든 출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따뜻한 도서관의 추억을 지금 아이들도 느낄 수 있게 해 주고 싶었습니다. 그 결과 작은도서관이 벌써 15개소까지 늘어나게 됐습니다.

작은도서관은 지난 2004년 12월 제주시 삼양원당작은도서관 개관을 시작으로 차츰 작은도서관 바람이 불면서 올해까지 12곳이 개관돼 운영되고 있습니다.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서귀포시 중앙동,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에는 내년 3곳이 새롭게 문을 열고 지역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게 됩니다.

작은도서관은 지역주민들이 생활환경에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주민들이 차별과 장애 없이 쉽게 책을 접하고 문학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작은도서관에서는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를 비롯해 동화구연, 영어동화 듣기, 북 콘서트, 파자마 파티, 클래식 타임 등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작은도서관은 그동안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성인들에게는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만난 인연들이 작은도서관 가족이 되고 있는가 하면 작은도서관을 사랑하는 마음들이 모여 보다 더 알찬 프로그램들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늘 자신의 자리에서 열정을 가지고 작은도서관 지킴이 역할을 하고 계신 많은 분들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작은도서관을 통해 꿈과 희망을 맘껏 키우고, 그 꿈을 세상에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는 것, 저 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해 나가야 할 몫입니다.

따뜻한 마음, 올곧은 성정을 가진 아이들은 세상의 기둥이 됩니다. 그리고 이런 아이들이 자라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것이 아닐까요? 이 모든 것이 독서를 통한 인성교육이 밑바탕이 돼야 하는 것입니다.

작은도서관을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어떤 한 개인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에서 마을사람들이 책을 매개로 만나고 도서관을 운영하며 가꾸어가는 것입니다. 이 힘이야 말로 작은도서관이 가지는 가장 큰 힘입니다.

작은도서관에서 제주의 빌게이츠가 탄생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을 보내 주십시오. 규모는 작지만 그 역할은 결코 작지 않은 작은도서관, 우리 모두가 함께 가꾸고 지켜나가야 될 문화학교입니다.<장동훈·제주특별자치도 작은도서관협의회장>

* 이 글은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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