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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적 식습관 여든까지 간다
세살적 식습관 여든까지 간다
  • 박춘미
  • 승인 2011.12.06 2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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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박춘미 제주특별자치도 보육정보센터장

출생 직후부터 취학 전까지를 영유아기라 하며, 영유아가 다니는 곳이 어린이집이다.

여성의 사회·경제적 활동이 늘어나고,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면서 영유아 보육 및 교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인간의 기본잠재력이 결정되는 영유아기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가정환경의 차이에 관계없이 영유아들이 성장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도내 어린이집은 550개소이며 재원하고 있는 영유아는 2만5000명이 약간 넘는다. 우리의 미래인 영유아들은 어린이집에서 간식(1일 2회)과 점심식사를 매일 제공 받고 있다. 영유아기는 급속한 성장발달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적절한 건강관리와 충분한 영양공급이 우선되어야한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 어린이집연합회와 보육정보센터에서는 우리 영유아의 건강 지키기를 위해 ‘제주 전통음식을 활용한 영유아용 친환경 음식 102선’ 자료집을 발간해 도내 어린이집에 보급해 우리 전통음식으로 급식, 간식을 제공하는데 기여하고자 한다.

친환경 식재료로 영양적 균형을 고려하여 조리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제공해 영유아의 성장을 돕고, 영유아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우리 전통음식에 접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전통음식에 대한 이해와 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제주에서 친환경 우리 농산물 급식 지원 대상에서 어린이집은 배제되고 있다. 학교급식사용에 관한 지원 조례를 통과해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에 대해 친환경 무상급식이 시행되고 있지만, 어린이집에 적용되지 않는 것은 영유아기의 발달적 측면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입맛이 형성되어 가는 가장 중요한 시기인 영유아들이 가장 먼저 배려받고 혜택을 받아야 할 친환경 급식지원이 어린이집은 제외되고 있는 현실을 보며 ‘세살 식습관 여든까지 간다’는 말을 되새겨 봤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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