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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뷰티관광
제주의 뷰티관광
  • 고광희
  • 승인 2011.12.01 1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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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희의 제주관광 Lounge]<17>

지구상에 35만여 종의 식물이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성분과 효능이 알려진 것은 불과 2% 정도에 지나지 않고 있다. 그리고 22%에 가까운 식물종이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다.

한반도에는 4000여종의 식물종이 있다.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2000여종이 제주에서 자생하고 있다. 한반도의 1%에도 못미치는 제주도에서 무려 50% 정도의 식물 자원이 자생하고 있다.

2010년 말 현재 제주도에서는 25품목의 약용작물을 106농가에서 64ha를 재배하고 있다. 그리고 2018년까지 2000농가 4000ha에 약용식물을 재배하고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한다. 제주에서 자생하고 있는 식물자원의 가치를 파악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 이전에 제주는 전국 지자체 최초로 화장품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시작했다. 2010년 말 현재 40여개 관련 기업, 300여종의 제품 생산, 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리고 제주의 천연자원을 이용한 원료가 국제화장품 원료로 무려 200개 정도 등재되었다고 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그만큼 제주의 육상과 해상의 식물자원은 소중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제주의 자생식물이 그만큼 다양한 부가가치를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중요한 사례이기도 하다.

실례를 보자. (주)이니스프리(아모레퍼시픽의 자회사)의 경우 2008년 제주녹차 그린티 라인 출시, 2009년 제주동백 매직플로랄 라인 출시, 2010년 제주화산송이라인을 출시했다.

제주에서 자생하는 8개의 원료(녹차, 동백, 송이, 비자 등)로 화장품을 만들고, 전체 매출액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고 하니 정말 놀라운 일이다(이니스프리의 2011년 예상 매출액은 1600억 정도).

이제 제주의 식물 자원을 활용하여 제주의 향장산업을 키울 시기가 도래했다. 특히 국제적인 휴양관광지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미용과 관련된 의료, 뷰티 관광상품이 개발되어야 하는 시점에서 제주의 식물 자원으로 만든 화장품을 이용한 스킨케어, 바디케어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은 어떨까?

그리고 중국인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화장품을 가장 많이 산다고 한다. 우리의 주요한 목표시장으로서 그들의 방문을 통한 더 높은 부가가치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제주형 뷰티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서는 제주의 청정 식물 자원에서 추출한 원료를 바탕으로 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프랑스의 록시땅은 지역에서 나오는 허브 등을 원료로 한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JDC 면세점에도 입점할 정도로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일본인들이 특히나 좋아한다고 한다.

이런 시점에 제주가 뷰티관광, 그리고 천혜의 식물자원을 활용한 제주 화장품산업의 발전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제주의 뷰티관광이 또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

 

 

<프로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 정책자문위원
관광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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