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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일자리가 나에게 준 자긍심
장애인 일자리가 나에게 준 자긍심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11.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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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표선면사무소 장애인행정도우미 오순심

표선면사무소에서 장애인 행정도우미로 근무해온지 4년차로 필자가 수행하는 업무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잘 할 수 있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이 절로 생겨났고, 어느덧 면사무소를 자주 찾는 자생단체 주민들과도 친숙해져 그 분들과 연계한 지역봉사 활동으로 힘들지만 행복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처럼 장애인으로서 공개경쟁이 아닌 관공서 사무직으로 행정 업무를 수행하며 일할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많지 않다.

2010년 통계 발표에 의하면 우리나라 인구의 4.5%, 220여만명이 장애인이라고 한다. 이는 공식적으로 등록된 장애인으로, 등록되지 않은 장애인 수를 더하면 훨씬 더 많은 곳에서 우리 정부가 장애인 고용정책에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 표선면사무소에는 장애인고용정책 일환으로 마련된 장애인 일자리로는 필자가 참여하는 장애인행정도우미사업과 장애인복지일자리사업이 있다.

장애인일자리 사업은 장애인의 사회 참여 확대와 소득 보장을 위해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사업주체가 되어 고유 사업 영역중 장애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제공함으로써 공공의 이익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전체 장애인 복지일자리는 2007년 2,990명으로 시작하여 2008년도에는 3,000명, 2009년부터는 500명씩 증가시키다가 2011년도에는 파격적으로 6,500명을 고용했고, 장애인행정도우미는 2007년도부터 2009년도까지는 2,000명을 고용, 2010년에는 2,620명, 2011년에는 3,500명을 고용했다고 한다.

필자도 장애인행정도우미 사업에 지속적으로 참여하면서 행정관서에서 지역주민의 복지 향상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주 4일 월급여 77만원의 열악한 근무조건에는 좀더 개선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나마 장애인복지일자리 참여자 보다는 근무기간의 지속성 등에서 나은 편이다.

장애인복지일자리의 경우는 한달 44시간 주3회 근무, 월급여 20만원, 근무기간이 9개월로 1년도 채 되지 않아 근무의 연속성도 없는 매우 열악한 환경으로 함께 일하는 필자의 마음을 매우 안타깝게 한다.

국민이면 누구나 평등하게 일할 권리가 있듯이, 일반 노동시장 취업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장애 유형별 공공형 일자리 발굴 및 보급으로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편견 없는 사회참여 기회 창출로 사회통합을 구현했으면 하는 바램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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