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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수요 조사를 했더니 “비싸서 엄두 못내겠어요”
전기자동차 수요 조사를 했더니 “비싸서 엄두 못내겠어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11.29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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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창] 전기자동차 사업자 나타나지 않아 결국 컨소시엄사가 맡기로

 
제주특별자치도가 전기자동차 보급에 주력하고 있으나 정작 도내 택시와 렌터카 업계에서는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왜 그럴까.

제주도가 수개월전 도내 택시업계와 렌터카 업계를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사업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단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사업비는 전기자동차 대당 2000만원씩 2억원을 국비로 지원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비싼 전기자동차 비용 때문에 아무도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기자동차는 대당 6600만원으로, 대당 2000만원을 지원 받더라도 나머지 4600만원은 개인 부담 또는 업체 부담으로 남기 때문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수요조사를 벌였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전기자동차를 도입하겠다는 업체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결국 제주도는 전기자동차 사업을 포스코 ICT를 대표사로 하는 컨소시엄사에 넘기기로 했다. 이로써 국비 2억원은 명시이월 된다. 다행히 전기자동차 사업을 하라고 주어진 국비 2억원은 버리지 않게 됐다.

이들 컨소시엄사는 전기렌터카를 보급하겠다면서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컨소시엄엔 모두 6개 회사가 참가하고 있다. 그런데 렌터카를 전기자동차로 한다면 여기엔 렌터카 업계가 참가할 수밖에 없다.

전기렌터카는 내년 상반기 10대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내년 6월까지는 50여대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전기자동차는 친환경이라는 아이콘을 갖고 있다. 미래 환경을 위해 필요하다. 그럼에도 전기자동차 도입은 쉽지 않다. 제주도는 렌터카를 시작으로 버스와 택시에도 전기자동차 보급을 확대한다고 했지만 과연 그럴까라는 의문이 제기된다.

그린유토피아 제주라는 명분은 좋다. 그렇다면 비용부담을 안고 있는 전기자동차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돼야 한다. 제주도의 수요조사에서 보았듯이 가격 때문에 전기자동차에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전기렌터카 전국 최초 상용화 서비스등의 구호만 외칠 게 아니라 전지자동차 수급을 진지하게 고민을 해봤으면 한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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