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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 "작품구입 은폐 의혹? 사실 아니다"
제주도립미술관 "작품구입 은폐 의혹? 사실 아니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1.2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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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미술관이 소장작품 구입 은폐 등 각종 의혹들이 제기된 것과 관련, 도립미술관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한국미술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와 탐라미술인협회, 한국미술협회 서귀포지부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도립미술관은 1차 보고서에서 2009년도 도립미술관 구입비를 7억9900만원으로 보고했다가 2차 보고서에서는 12억1610만원으로 보고 했다. 4억원이상 차이가 나는데 소장작품 구입비를 의도적으로 은폐 또는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제주도일미술관이 김진덕 의원에게 제출한 소장작품 구입 예산작품 집행내역. 사진 위의 자료와 4억원 이상의 차이가 나지만 부현일 관장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답변을 하지 못했다.
더욱이 이들은 제주도립미술관이 부현일 관장의 개인미술관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미술인들은 "부현일 관장이 도립미술관의 3개 위원회의 위원들을 모두 위촉하고 있다. 동일 인물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5년동안 해당 위원으로 있는 경우도 있다. 공공미술관인 제주도립미술관이 각종 위원회에 동일 인물을 두고 작품 심사나 작품 구입을 하는 형태가 있을 수 있느냐"면서 "현직 관장이 운영위원과 작품수집추천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면 입김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한 제주도립미술관 운영위원으로 활동하면서 1억원에 가까운 작품비를 챙긴 제주대학교 임모씨(도립미술관 운영위원장)에 대한 문제도 거론했다.

그러면서 도립미술관 소장작품 구입비를 밝히고, 부현일 관장의 공식작인 사과와 관장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임모 운영위원장의 1억원에 가까운 작품 구입비에 대한 심사 자료, 회의록, 원 계약자 공개 등도 요구했다.

이에 도립미술관 측은 "소장작품을 구입함에 있어 은폐.축소한 사실이 없다. 1차 자료에는 도립미술관 개관 이전의 2008년도 작품구입액과 문화예술진흥본부 소속이었던 2009년도 제주현대미술관 작품구입액이 미포함 됨에 따라 차액이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현일 관장의 개인미술관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미술관은 전문성 제고 및 공공 시설물의 효율적 운영 및 경영 합리화를 위해 미술관운영위원회를 두도록 돼 있고, 소장작품수집의 공공성 확보를 위해 작품수십추천위원회 및 작품가격평가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전국 국공립미술관의 공통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대 임모 교수가 1억원 가까운 작품비를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장리석기념사업 추진위원회와 제주도간 맺은 '장리석 미술작품 기증 협약'과 관련한 초상제작 협의에 따른 보조금 교부사업과 관련해 진행한 사업"이라며 "미술관 구입작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미술인의 한사람으로서 미술인이 화합하지 못하고 반목하는 모습을 보이게 된 것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 서로의 화합을 먼저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소통의 길은 열려있다고 본다. 우리 미술관은 항상 다양한 미술인의 의견을 수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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