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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여성 분만 시단위 지역중 가장 취약
서귀포시 여성 분만 시단위 지역중 가장 취약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11.23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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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제주도당,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연구 결과보고 발표
“서귀포 거주 산모 대부분이 산후조리원 필요성에 공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이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귀포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연구 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서귀포시의 출산 환경은 매우 취약하다. 서귀포시에서 분만이 가능한 병의원은 3곳에 불과하며, 이들 병의원에서 태어난 출생아수는 지난해 254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지난해 출생신고된 1416명에 비하면 1000명을 넘는 서귀포시 아이들이 서귀포시 밖에서 태어난다는 이상한 현실을 말해준다. 서귀포시는 지역내 분만율이 20% 미만인 분만 취약지역이며, 전국 52개 분만 취약지역 가운데 유일한 시 단위 지역이다.

그렇다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이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해 서귀포시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연구를 진행한 결과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이 답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연구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산모 및 출산 예정자들은 산후조리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염원하고 있었다.

사회동향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한달간 서귀포 거주 가임여성 348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이 가운데 97.3%가 공공산후조리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72.2%가 서귀포 지역에 공공산후조리원이 생긴다면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을 했다.

 
 
사회동향연구소는 설문을 토대로 공공산후조리원의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지난해 서귀포시 산모수(추청)1378명으로, 공공산후조리원 이용 의향이 있다는 비율을 합산하면 연간 995명이 공공산후조리원을 이용하게 된다. 이는 2주 기준으로 38명이 된다. 운영비용은 당 건물비용 등을 추산한 결과 1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민주노동당 제주도동은 이와 관련 23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검토하는 지방자치단체는 몇몇 있으나 이를 설치해서 운영하는 사례는 없다이번 연구 보고를 계기로 산모들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적극적인 대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지난 2008년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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