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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된 도민 역량으로 이뤄낸 쾌거! 7대자연경관
하나된 도민 역량으로 이뤄낸 쾌거! 7대자연경관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11.23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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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표선면 이창현 부면장

지난 12일 새벽 4시7분, 우리 제주도민은 유네스코 3관왕 획득에 이어 세계7대자연경관에 선정되는 또 하나의 쾌거를 도민 모두의 가슴으로 누렸다.

필자는 그 새벽시간 우리 제주특별자치도가 7대자연경관에 선정될 것을 확신하는 마음을 갖고 뉴세븐원더스 재단의 발표만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발표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면서 절로 가슴 졸이며 흥분되어 오는 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에는 벅찬 감동으로 함께 기다리던 동료들과 얼싸 안으며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을 함께 만끽하였고, 그 새벽녘부터 걸려오는 축하전화며 메시지들이 2010년 12월 13일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여 온 11개월간 우리지역 주민들의 뜨거운 관심 아래 함께 하였음을 실감케 하였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세계지질공원 인증, 생물권보존지역 지정 유네스코 3관왕에는 영겁의 세월속에서 천혜의 자연환경을 지켜온 선조들의 노력이 있었다면, 7대자연경관은 이러한 기반 아래 하나된 도민 역량의 저력으로 이뤄낸 성과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지역의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 추진위원들과 함께 했던 투표 참여 행보들이 주마등처럼 필자의 뇌리를 스치고 있다.

아빠와 함께 고사리 같은 작은 손에 들기도 힘든 빨간 돼지저금통 두 개를 들고 와 서슴치 않고 건네주던 아이의 손길, 너나 할 것 없이 지역주민들이 전화투표함을 찾아 줄지어 투표하며 염원하던 일, 우리도 당연히 동참해야 한다며 회원분들의 성의를 모아서 기탁해 주던 지체장애인분회장님...

마을 경로당에서는 노인회장님들이 경로식당을 운영할 때마다 전화투표함을 가져다 달라며 노인 회원님들이 꾸깃꾸깃 모아온 쌈짓돈을 잔돈으로 교환해가며 전화투표함에 넣고, “투표에 참여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멘트가 들려올 때마다 박수를 치며 환호하던 일, 유흥업소에 종사하는 한 여성분이 금일봉을 갖고 찾아와 우리 제주가 7대자연경관에 꼭 선정되는데 작은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탁하여 주던 모습, 평범한 가장이 자신의 어린 딸과 함께 동행하여 제주인으로서 의당히 해야 할 일 같다며 100만원을 흔쾌히 쾌척함으로써 우리에게 또 하나의 감동을 주던 일들이 아직도 필자의 머릿속에 잔상들로 남아있다.

막바지에 뉴세븐원더스재단이 후보지 10개국을 발표하여 후보지별 경쟁 열기를 과열시키자 이미 한번쯤은 참여했음에도 불구하고 좀더 힘을 보태서 우리 제주가 꼭 선정되어야 한다며 다시 회원님들의 성의를 모아오던 각종 단체장님들의 뒷심, 이런 값진 성금 기탁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져 결국 우리 표선면 지역도 전화투표 열기에 이어 173개 단체․개인이 72만 7429건(1억 2천만원) 성금기탁의 성과를 가져왔다.

지역별 120만 도민들의 이러한 성원들이 한데 모여 '7대자연경관' 선정의 쾌거를 이루었음일 것이다.

7대 자연경관 선정의 염원 속에 우리 도민은 모두가 한마음이었고, 함께 이뤄낸 제주 7대자연경관 선정의 쾌거는 분명 우리의 관광산업뿐만 아니라 제주 상품 수출과 투자유치 확대 등 전반적으로 제주경제 성장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제주 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왜 우리가 그토록 세계7대자연경관 선정에 올인했는지는 우리 지역경제의 시너지 효과 창출로 그 답을 내놓아야 할 차례이다.

제주의 글로벌브랜드를 활용한 실질적인 후속 전략들이 준비되어지는 가운데 이 감흥의 여세를 몰아 이번에는 제주가 세계 천상의 섬으로 대도약할 수 있도록 국익 차원에서 다시 한번 발벗고 나서 주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그간 고생한 모든 이들에게 공직자의 한사람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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