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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군수 소임 다하려 했으나, 불가피하게 떠나게 돼 송구"
"민선군수 소임 다하려 했으나, 불가피하게 떠나게 돼 송구"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5.18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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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권 남제주군수, 18일 오전 11시 군민체육관서 퇴임식

지난 6년 7개월여 동안 남제주군정을 이끌어 왔던 강기권 남제주군수가 18일 퇴임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지원 활동에 나섰다.

이날 오전 11시 남제주군민체육관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제주도내 각급 기관 단체장 및 군민,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기권 군수는 퇴임사를 통해 "저는 오늘 남제주군수직을 사임하고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며 "지난 6년 7개월여 동안 대과없이 군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을 보내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는 남제주군 깃발을 내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민선군수로서의 소임을 다하려 했지만, 이제 불가피하게 군수직을 떠날 수밖에 없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저는 그동안 남제주군의 자치권을 수호하기 위해 헌법소원까지 제기했지만, 지난 4월 27일 헌법재판소의 합헌판결이 내려짐에 따라 이를 겸허히 수용하고 행정공백 없는 민선시대의 마무리에 전념하고자 해 왔다"며 "하지만 현재의 정치적 상황에서 '과연 어떻게 하는 것이 지역발전과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에 군민의 뜻을 제대로 반영하는 것인가'에 대해 고심한 끝에 오늘의 결단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풀뿌리 남제주군 자치권 수호라는 최선책을 달성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차선의 선택일지라도 제주특별자치도의 성공적인 추진에 군민의 뜻을 반영해야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오늘의 결심을 굳히게 됐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강 군수는 "지난 36년간 남제주군 공직자로서, 그리고 지난 7년간 민선군수로서 여러분과 함께 고락을 같이했던 날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건히 다져 본다"며 "동시에 남제주군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아쉬움과 아픔을 군민여러분과 함께 나누면서 변화를 위한 역사의 큰 흐름이자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승화시켜 나가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강 군수는 "이제 저는 남제주군수직을 사퇴하여 미력이나마 지역 발전에 힘을 보태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 한다"며 "그 길은 반드시 저는 무론 남제주군민의 명예와 자존을 지키는 당당한 길이 될 것임을 의침치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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