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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협력기금 도지사 쌈짓돈"VS"선심성 예산편성 아니다"
"농협 협력기금 도지사 쌈짓돈"VS"선심성 예산편성 아니다"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1.22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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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춘광 의원, 기획관리실 행감서 '농협 협력기금 사용처 불투명' 지적

윤춘광 의원
농협에서 도금고의 대가로 받는 협력기금이 도지사 쌈짓돈으로 전락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 속개된 제288회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에서 윤춘광 의원(민주당)은 기획관리실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협력기금 사용처가 불투명하게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의정에서 삭감한 제주여성 거버넌스 협의처 5000만원의 예산이 지원된 것도 문제 삼았다.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7월 우근민 도정이 여성정책 아젠다를 제시하겠다며 야심차게 추진한 제주여성거버넌스 포럼 창립총회 예산 4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집행부는 농협의 협력기금에서 출연해 여성거버넌스에 5000만원을 집행했다.

제주자치도의 금고를 관리하는 농협은 그 대가로 제주도에 연간 15억원을 협력기금으로 지원하고 있다.

윤 의원은 협력기금이 투명하게 사용되고 있지 않다며 특별회계로 편성할 것을 주문했다.

윤 의원은  "도금고를 유치한 농협이 이익을 보기 때문에 주어지는 돈이 아니냐. 특별회계에 포함시켜야 한다. 그렇지 않을 거면 차라리 돈을 받지 마라"고 주문했다.

이어 "예산을 집행한데로 해야하지 불투명하게 해선 안된다. 협력기금은 도지사 쌈짓돈이 아니다. 도민에게 사과하라"라고 요구했다.

이에 차우진 기획실장은 "왜 사과를 해야하나. 이는 일방적으로 도가 집행하고 싶은 곳에 편성하는 성격이 아니다"며 "지난번 감사에도 별다른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이어 "제주여성거버넌스 예산 집행은 농협과 의원회를 구성해 논의한 뒤 지원한 것이다"며 "낭비성으로 집행한 적이 없다. 집행내역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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