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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축제에 맛있는 방어와 멋있는 그들이 있었다
방어축제에 맛있는 방어와 멋있는 그들이 있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11.2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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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대정읍 소득지원부서 송태연

세계7대자연경관으로 제주가 선정되길 기대하며 도 전체가 들썩이던 그 마지막 밤, 11월 10일부터 시작된 제11회 최남단 방어축제는 11월13일까지 나흘간의 여정을 무사히 마치고 20여만명이 방문하며 성공리에 폐막하였다.

이 기간동안 ‘손으로 방어 잡기’, ‘가두리 방어낚시’, ‘어시장 선상경매’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최남단 가요제’, ‘아줌마 난타’ 등 주민참여형 무대프로그램의 진행으로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이끌며 방어축제를 ‘어울림의 축제’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축제위원회에서는 직접 다양한 방어요리를 개발,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시식 코너를 마련하여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방어의 색다른 맛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방어축제위원회와 월드비젼은 상호 협약을 체결하고 이 기간, 어려운 세계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의 동전밭 나눔의 축제 선포식’를 개최하여 아프리카 말라위 학교 건축을 위한 모금 행사를 진행하는 등 최남단 방어축제가 온 세계인과 함께 할 수 있는 나눔의 축제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기도 했다.

사실 방어라는 단일 주제를 가지고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이끌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이처럼 훌륭하게 축제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은 방어축제를 모두 내 일처럼 생각하고 동참해 준 방어축제위원회의 자원봉사자들이라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축제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프로그램들은 이벤트 회사에 의존하지만, 방어축제에서는 방어축제위원회 무보수 자원봉사자들로 인해 개발․운영되었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방어축제위원회 정기총회를 시작으로 3개월간 동분서주하며 축제장 안전을 위한 밤샘 근무, 축제후 축제장 환경정비까지 모든 일정을 순식간에 해내는 그간의 자원봉사들의 노고를 직접 눈으로 보고 함께했던 나로서는 최남단 방어축제야말로 거친 자연, 바다와 함께해 온 모슬포 사람들 특유의 숨소리와 몸짓이 그대로 담겨져 있는 진정한 지역주민의 자립형 축제라 자부해본다.

최남단 방어축제에 '맛있는 방어'와 '멋있는 그들'이 있었기에 더욱 제주다운 축제,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며, 내년 방어축제를 더욱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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