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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럼독 밀리어네어'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 초청 강연 개최
'슬럼독 밀리어네어'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 초청 강연 개최
  • 유태복 시민기자
  • 승인 2011.11.21 0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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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양영흠)은 19일 오후 4시 제주시 건입동 소재 '제주문학의 집' 강당에서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작가 비카스 스와루프씨를 초청해 문학 강연을 개최했다.

강연에 나선 비카스 스와루프(48세)씨는 "나는 글쟁이가 아닌데 글쟁인 척하고 있으며, 글 쓴지는 9년이고, 현재 외교관입니다."라며 강연 말문을 열었다.

▲ 비카스 스와루프 작가의 특강에 동시통역을 맡은 정은혜씨 손이 바쁘다.

스와루프 작가는 "1979년 '텅키'라는 짧은 수필 1편을 쓴 것이 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삶은 최고의 스승이고, 각자의 운을 개척해 나가고, 노력하는 자가 승리 합니다"라며 "23세인 1986년에 외교관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2003년 런던에서 근무할 때부터 소설을 쓰는 것을 유행이라는 것을 느꼈습니다."며 "그해 첫 작품을 2달 만에 쓰기 시작했습니다만, 훌륭한 남자 뒤에는 여자가 있었는데, 나의 뒤엔 여자가 없었습니다."라고 말해 관객은 웃음바다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작품 '슬럼독 밀리어네어' 소설을 소개하면서 "인도는 역설의 나라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국가이고  억만장자가 많고 또 빈곤한 사람도 많고, 전 세계적으로도 뒤지지 않는 IT등 인재도 많고 반면 문맹인도 많은 나라입니다." 며 "공부를 하지 않아도 길거리에 지혜가 있고, 삶 안에 경험으로 살아가는 것도 공부다."며 거리의 지식을 중요하게 강조했다.

또 제주에서 만난 나기철 시인으로부터 책 한권을 받았다면서 그의 시 "감사합니다."를 통역인에게 낭송케 하며 "제주에 이야기거리가 많을 것이라 생각 하며 나기철 시인의 시처럼 '비바람', '햇빛', '하늘' 등 자연적인 환경이 너무 좋아 글 쓸 거리가 많을 것 같고 요즘 이야기 나누기 좋은 시기입니다."라고 말했다.

▲ "궁금증이 우리를 창조의 길로 만들어 준다"며 강연을 하고 있다.

그는 "호기심은 우리를 새로운 길로 가게 해주며, 궁금증이 우리를 창조의 길로 만들어 주고, 글은 첫째, 가슴으로 쓰고, 둘째, 머리로 씁니다." 며 "글은 20%는 자신이 알고 쓰고, 80%는 컴퓨터 등을 이용해 자료를 찾아가며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저도 4천여 권의 책을 읽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성공한 자와 실패한 자의 차이는 뛰어난 능력이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에 대한 믿음과 심사숙고, 그리고 행동하는 용기이다." 라는 앙드레말로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작가는 "성공한 자와 실패한자의 차이는 뛰어난 능력이나 생각이 아닌 자신의 생각에 대한 믿음과 심사숙고, 그리고 행동하는 용기이다."라고 강조 했다.

비카스 스와루프 작가는 1963년 인도 알라하바드의 법률가 집안에서 출생해, 1986년부터 터키, 미국 등 6개국 등지에서 인도 외무부의 외교관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주일본 고베 총영사로 재직 중이다.
 
2005년 외교관 근무 중 두 달 만에 『슬럼독 밀리어네어』(강주헌 역, 문학동네 출간)를 집필, 발표해 독일어, 이태리어 등등 32개 언어로 번역된 바 있다.

▲ 자신의 저술한 책『슬럼독 밀리어네어』의 내용을 설명하는 비카스 스와루프 작가

그의 수상경력은 2005년 베스트 오디오북 및 벤저민 프랭클린 상 수상, 2006년 남아프리카 부커상 수상, 2007년  프랑스 전역 400여 개 서점에서 행해진 투표를 통해 파리 도서전 독자상 수상, 2008년  2번째 소설 『6인의 용의자』(조영학 역, 문학동네) 등을 세상에 펴냈다.

또 2009년 대니 보일 감독에 의해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영화화되어 골든글로브 4개 부문(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음악상) 수상. 영국 아카데미(BAFTA) 7개 부문 수상. 아카데미 10개 부문 노미네이트 등을 수상했다.

▲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마련한 문학강좌에서 '비카스 스와루프' 작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 문학인들

한편 양영흠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제주문화의 정체성은 대단히 중요하며, 여기에 문화적 다양성을 접목하여 한 단계 더 제주문화가 진화해야 합니다."라며 그는 또 "서구 일변도의 문화교류로는 시대적 다양성을 담아내지 못한다고 보며, 이런 측면에서 스와루프 초청강연은 제주문화가 세계를 호흡하는 작은 시도 중에 하나입니다."라며 "인도와 대한민국의 경제부문 교류 확대와 함께 문화 교류 확대에도 추진되었으면 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번 문학 강연은 2011년 ‘한국․인도 양국의 해’를 맞아 한국을 방문 중인 비카스 스와루프 박사로부터 그의 모국 인도의 문화와 그의 문학세계에 관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 제주문화예술재단이 마련했고, 정은혜씨가 동시 통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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