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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FTA는 독약이다" 거리로 나선 성난 농심
"한미FTA는 독약이다" 거리로 나선 성난 농심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1.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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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시민단체, 제주시청 조형물서 '한미FTA저지 촛불문화제'

 
한미FTA 저지를 위해 제주지역 농민 단체들이 거리로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연합 제주도연합, 진보 정당 등은 19일 오후 7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한미FTA저지 제주지역 촛불문화제'를 진행하면서 한미FTA의 불평등성과 부당성, ISD 조항의 위험성을 주장했다.

이들은 "한미FTA는 가뜩이나 어려운 99% 국민에게 더 큰 고통을 안겨주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죽음의 협상"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한미FTA 최대 피해지역 1위가 서귀포시이며 2위가 제주시다. 제주 농업을 흔드는 한미FTA를 반대한다"고 성토했다.

이와 관련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렌지가 대풍으로 인해 초저가로 수입됐을 때 정당한 관세를 내고 수입됐음에도 그 해 감귤이 1/4 가격으로 폭락 했을 뿐만 아니라, 대체재의 성격을 띠는 사과, 배, 딸기, 방울토마토 등 연쇄적으로 가격이 폭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를 완전 철폐한 FTA가 체결된다면 제주의 생명산업인 감귤은 송두리째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양돈산업에 대해서도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양돈산업은 연간 4000억원 손실이 초래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약 50만두 정도를 사육하고 있는 제주도 양돈산업에 연200~300억원에 이르는 손실이 발생함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미국무부 자료에 의하면 이번 협상은 친미관료에 의한 미친협상이다. 자국의 민감한 사안들을 협상대상국에게 낱낱이 알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품목에 대한 사상 유래없는 농업개방을 해놓고 마지막 남은 쌀마저 내준 것이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미국과의 동맹만을 강조하며 한미FTA를 추진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주농민은 결단코 한미FTA 국회비준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주와 청정한 제주농업과 농촌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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