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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제학력갖추기평가 폐지 다수가 원해"
전교조 "제학력갖추기평가 폐지 다수가 원해"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1.17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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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직원조동조합 제주지부(이하 전교조)는 17일 오전 제주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학력 갖추기 평가를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는 “제학력평가의 시행 목적은 제학년에 갖춰야 할 학업성취 수준을 파악해 기초․기본학력의 정착과 학력 향상을 제고하기 위함인데 실제는 이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며 “평가의 근본 목적은 사라지고 다양한 형태의 비교육적 모습들이 난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교조가 도내 교사를 상대로 설문 조사 결과 평가 과목인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수업 등 교육과정 운영을 자유롭게 하지 못하고 평가를 항상 의식하며 수업을 진행하거나(26%) 평가 문제 출제 경향을 고려하며 수업을 한다(57%)고 응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이런 현실은 학교 교육과정을 자율적이고 창의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 실제로는 그렇게 하지 못하게 만들고 있는 표리부동의 전형”이라고 했다.

전교조는 “양성언 교육감은 지난 15일 제주도의회 정례회 시정연설에서 제주교육의 방향을 창의·인성 교육으로 정하고 제2의 스티브잡스를 길러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학교 현장의 자율성에는 족쇄를 채워놓고 말로는 제2의 스티브 잡스를 운운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라고 했다.

또한“제주지역 교사들은 제학력평가가 일률적인 줄세우기로 학생․교사․학교 간 경쟁을 부추기고 있으며 여러 문제점이 있으므로 제학력평가를 중단하는 것에 77.6%나 되는 교사들이 찬성하고 있다”며 “우리의 설문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면 언제든지 공동으로 조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교육목표인 ‘풍부한 학습경험을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균형있게 자랄 수 있도록 하며,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다양하게 표현하며 타인과 공감하고 협동하는 태도를 기른다’를 실제로 학교 현장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교육청에서 할 일”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조치는 제학력평가의 폐지가 그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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