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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양육시설 퇴소생 5명 중 4명 '홀로서기 실패'
아동양육시설 퇴소생 5명 중 4명 '홀로서기 실패'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1.17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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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의원
도내 아동양육시설 퇴소자 5명 중 4명이 홀로서기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퇴소생을 위한 후속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속개된 제288회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에서 복지안전위원회 소속 오영훈 의원(민주당)은 보건복지여성국을 상대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퇴소생을 위한 자립지원센터 건립을 주문했다.

오 의원에 따르면 매년 도내 아동양육시설을 퇴소생은 10-12명에 달하며, 최근 5년 동안 퇴소자 52명 중 21명이 월세생활을 하면서 홀로서기 취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영훈 의원은 "최근 5년간의 퇴소생 52명 중 후속지원이 불필요한 퇴소생은 아무리 보수적으로 측정해도 14명에 지나지 않으며 나머지 39명은 삶의 위태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며 "5년 동안 대학진학에 성공한 퇴소생이 불과 2명에 지나지 않는 점도 이들의 취업이 마지못한 선택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아동양육시설, 그룹홈, 쉼터, 위탁가정, 소년소녀가정 등 아동복지시설 전체를 고려한다면, 후속지원이 필요한 퇴소생이 규모는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제주사회가 서울과 지방대도시로 나아가는 매개형 중소도시를 결여하고 있는 만큼 제주 출신 퇴소생들은 그만큼 더 큰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부분의 퇴소생들이 19-20세에 맞춰 퇴소하는 것을 감안할 때, 이들이 취업을 강요받지 않고 자신의 미래의 삶을 차분하게 설계할 수 있는 1-2년의 완충기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의원은 제도개선 대안으로서 남녀별로 1개씩의 ‘청년초기 자립지원센터’를 제안했다.

이와 관련 "이 센터들은 유사한 환경과 심리상태에 처해 있는 이들을 위해서 전문 상담가에 의해서 관리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서 청년 초기에 필요한 정보획득, 취향개발, 자제력 강화 등을 지도받게 해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면서 진학과 취업 중에서 합리적 선택을 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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