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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늦게 비행기 떠도 감수하라...소음 피해주민 양해도 없이?"
"밤늦게 비행기 떠도 감수하라...소음 피해주민 양해도 없이?"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11.1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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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호, 집행부 신공항 용역 의회 보고없어 "의회 파트너 맞나"

 
제주자치도가 관광객 유입을 위해 야간비행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소음피해를 입을 지역주민에게는 양해를 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속개된 제288회 제주도의회 2차 정례회에서 행정사무감사에서 환경도시위원회 소속 한영호 의원은 신공항건설추진단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집행부가 독단으로 행동하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동안 도정은 "7대 경관 선정으로 관광객이 많이 왔을 때 공항이 문제가 될 것이다. 제주도에 접근하려는데 비행기 예약이 안된다며 불만이 생길 수도 있다"며 "외국에서 밤늦게 접근하는 항공사의 소음피해가 있더라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영호 의원이 신공항건설추진단을 상대로 추궁한 결과 항공사의 소음피해를 입을 지역주민과 대화 등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영호 의원은 "본인도 제주 관광을 위해서는 야간비행의 필요성은 느낀다. 그러나 추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주민들에게 양해를 먼저 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 의원은 그동안 집행부에서 신공항 용역결과를 의정에 보고없이 언론에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표출했다.

제주도는 지난달 제주신공항 건설시 입지방안에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와 성산읍 신산리 등 4곳을 선정한 용역결과를 곧바로 언론에 공개했다.

한 의원은 "신공항은 아주 중대한 사안이다. 중간용역보고가 끝나면 의회와 상의 없이 언론에 공개를 했다. 집행부가 의정을 파트너로 생각하는 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본인의 지역구가 성산이다. 용역보고에 신공항이 포함됐지만 언론을 통해서야 알게됐다. 지역주민들이 본인에게 수차례 질문이 왔지만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런식으로 추진해도 되느냐"고 비난했다.

이에 박용현 도시디자인본부장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최종 단계가 아닌 중간 단계라 구체화 되지 않았다. 앞으로 의정과 상의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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