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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지킴이 어르신에게 '마음의 개근상'을 드립니다
환경 지킴이 어르신에게 '마음의 개근상'을 드립니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11.1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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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오라동 사회복지담당자 신혜경

오라동 주민센터에서는 공공분야 공익형 노인일자리사업으로 동네 환경지킴이 사업을 추진해왔다.

노인 일자리 사업은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65세 이상 노인계층을 위해 노후의 보충적 소득보장과 사회참여의 기회를 제공하여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사업이다.

올 3월 봄날, 동네 환경지킴이 어르신 열다섯 분은 노인일자리 발대식을 시작으로 지난달 말 사업 종료하는 시점 까지 한사람도 빠짐없이 건강하게 사업을 잘 마무리하였다.

환경지킴이 어르신들은 제주시에서 나눠드린 연두색 조끼를 갖추어 입고 청소용 집게를 챙겨 아침 8시50분이면 어김없이 출근, 동사무소에서 전달사항을 안내받고 정해진 청소 구간으로 향한다.

어르신들이 들고 다니는 청소용 집게는 천으로 직접 제작, 편안하게 용구를 넣어 다닐 수 있게 만들어진 주머니로 이것은 어느 드라마에 나온 대사처럼 이태리 장인 정성만큼이나 “한 땀~한 땀~” 주머니를 만들고 다니시는 것 또한 어르신들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노련함과 애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동네 환경은 우리가 지킨다!”는 자부심과 긍지로 동네 구석구석을 누비며 환경지킴이로써의 활동을 한지 어느덧 8개월이 지나 지난달 10월 노인일자리사업이 종료되었다.

노인 일자리 사업을 시작하던 그 날의 일들이 선명하게 떠오른다. 참여자들의 열의에 찬 모습이 우리들의 마음에 감동을 안겨 준 스토리다. 어르신들의 일을 하겠다는 의지의 꿈과 끈끈한 사랑을 말해주는 그런 장면이 어디 또 있을까? 실로, 노일자리 참여자들의 인간적 승리와 행정의 무한적 관심의 의미를 떠나 이 지역사회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주었다.

일자리 마지막 날 열다섯 분의 환경지킴이 참여 어르신 모두는 아쉬운 마음이라며, 노인일자리사업은 끝났지만 늘 해왔던 것처럼 동네 환경 지킴의 역할은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우리 동네 깨끗한 환경은 걱정 말라 하신다.

어르신들의 그 마음만이라도 행정 일선에서 일하는 우리로써는 고마운 마음이며, 깨끗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동네 환경 지킴이로써의 역할을 다하며 8개월 동안 고생하신 환경지킴이 열다섯 어르신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내 마음의 개근상'을 수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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