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능에는 지난해와 비교해 200여명 감소한 모두 7312명의 도내 고3학생과 재학생들이 시험에 응시했다.
4교시 기준 응시인원 7205명 중 664명이 4교시 사회과학탐구영역 시험을 포기하면서 지난해보다 다소 높은 9.22%의 결시율을 보였다.
올해 수능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고사와 비교해 비교적 쉬운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EBS 교재와의 연계율이 70% 이상으로 대폭 높아져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데 익숙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원가에서는 영역별로 최상위권을 가르는 3~4개 최고난이도 문항이 등장하며서 수도권 대학 진학을 목표로 한 학생들을 변별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리영역은 수리 ‘가형’과 ‘나형’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쉬운 것으로 분석됐다. 고난도 문항은 공통 30번과 ‘가’형 21번이 꼽혔다.
외국어 영역 역시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쉬웠다는 평가다. 9월 모의평가에 비해 2~4점 정도 올라갈 것이라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시험을 마친 양모양(중앙여고.3년)은 “언어영역을 제외한 다른 과목은 난이도가 대체로 쉬웠다”며 “외국어의 경우 듣기평가도 쉬워서 점수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수능시험이 전체적으로 쉽게 출제되면서 중상위권 학생들의 대학 진학 눈치작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더욱이 지난해 재학생수 증가로 정체된 재수생들이 올해 수능에 대거 몰리면서 상위권 학생들의 경쟁력이 한층 약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입시 전까지는 논술과 심층면접 등이 남아 있어 수험생들의 대입 준비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후 4시24분 4교시 탐구영역 종료령과 함께 93지구 제7시험장(신성여고)를 빠져 나온 학생들은 저마다 우산을 쓰고 학교 밖으로 나섰다.
현장에 비가 내리면서 4교시 종료 전부터 시험장을 찾은 학부모들은 우산, 담요 등을 준비하며 자녀들을 기다렸다.
수험생 학부모들은 지난 3년간 고생한 자녀들의 고생을 회상하는 듯 눈물을 흘리며 자녀들을 꼭 껴안아 주기도 했다.
신성여고 고사장에서 시험을 마친 고모양(남녕고.3년)은 “수능이 끝나니 기분이 좋지만, 허무하다는 생각도 든다”며 “내일부터 살도 빼고 파마도 하고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