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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은 후손을 위한 작은 선물
화장은 후손을 위한 작은 선물
  • 삼도1동
  • 승인 2011.11.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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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010년도 주거실태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1인당 주거면적은 28.48㎡로 2006년 26.16㎡, 2008년 27.80㎡에 비해 점차 증가했다고 나왔다.

또한 1기의 묘지 평균면적은 49.5㎡에 이르며, 우리나라의 묘지면적은 제주도 면적에 절반 이상(982㎢)을 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매년 20여만기의 분묘가 늘어나 해마다 9㎢를 잠식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땅은 한정되어 있는데 묘지는 계속해서 늘어나 이 땅에 후손들이 삶에 터전까지 위협 할 정도이며,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우리의 생활 공간은 점점 묘지에 밀려 이용 가능한 국토가 묘지로 잠식 당할 수가 있다.

새로 생겨나는 묘지도 문제지만 주인 없는 묘지는 더욱 더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다.

더욱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제주도의 경우 첫 관문지인 제주국제공항과 관광지 주변에 있는 무연고 묘지로 인해 관광객이나 도민들로 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는 실정이다.

대부분의 묘지는 산에 조성되기 때문에 산림 훼손과 더불어 환경파괴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제주의 풍습인 벌초철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묘소를 찾느라 고생하는 모습은 심심찮게 볼수가 있다.

여기에 언론을 통한 벌초철 사고소식은 해마다 끊이지 않고 있다.

현실에 부합하지 못하는 전통은 허례허식에 불과하며, 길도 험한 외딴 산중에 조상을 모셔 명절 외에는 찾을 일도 없는 것이 후손의 도리인지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다행스런 점은 제주의 장묘문화가 자연경관을 해치고 비용이 많이 드는 매장 중심에 장묘문화에서 벗어난 자연친화적인 자연장을 선호하는 추세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시신을 화장하여 납골당에 안치하는 문화가 널리 퍼진다면, 묘지 부족도 해소하고 후손들의 접근이 용이하여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는 등 긍정적인 점이 많다.

그동안 기피하였던 화장문화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고 “화장유언 남기기 운동”에 적극 동참하여 우리 후손들에게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제주를 물려주는 건 후손을 위한 작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삼도1동주민센터_오정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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