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370여개 골프장 중에서 농약을 가장 적게 쓰는 골프장 1,2위가 모두 제주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2010년도 12월말을 기준으로 제주지역 40곳 등 전국 363개 골프장의 농약잔류량 검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농약잔류량 검사결과 조사대상 골프장 중 185개소에서 14개 성분의 농약이 검출됐다. 인천국제CC의 경우, 사용이 금지된 고독성농약성분(메티다티온)이 확인됐다.
메티다티온(methidathion)은 유기인계 살충제로, 국내에서는 1974년에 고독성농약으로 등록돼 골프장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
조사 대상 골프장 중 농약을 가장 많이 사용한 곳은 강원도 속초의 대중골프장인 영랑호CC다. 농약 사용량은 94.70kg 규모다.
반면, 제주도 조천읍에 위치한 에코랜드 회원식 골프장은 전국의 골프장 중 유일하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시 애월읍에 자리잡은 나인브릿지 역시 0.45kg의 농약만을 사용하며, 에코랜드와 함께 농약 사용량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지난 2009년 개장한 에코랜드 골프장은 도내 최초로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미생물 제재로 잔디를 관리하고 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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