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열린우리당 지체장애인 당원 100여명 집단 탈당
열린우리당 지체장애인 당원 100여명 집단 탈당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5.15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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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인 열린우리당 당원 15일 기자회견, "공천과정 장애인 무배려에 실망"

열린우리당 당원이었던 제주지역 지체장애인들이 15일 집단으로 열린우리당을 탈당하며 열린우리당의 정치행태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부형종 제주도지체장애인협회장 등 지체장애인들은 이날 오전 10시30분 휠체어 등을 타고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하고 "오늘 이 시간부로 지체장애인 당원들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는 5.31 지방선거를 맞아 열린우리당에 희망을 걸었다"며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을 위해 힘쓰는 정당으로 여겼고 그러하기에 희망을 믿었다"고 말했다.

#".막힌 길 중단없이 걸어가는 진철훈 후보 단식에 중앙당 해법 기대했으나..."

그러나 이들은 "비례대표 공천과정에서 장애인에 대한 배려를 저버린 처사를 보면서 매우 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다"며 "이 과정을 통해 열린우리당은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변하고자 하는 당이 아님을 확인했다"고 토로했다.

또 "작금 도지사 후보공천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정치인들의 행태는 과연 이런 것인가라는 의문을 갖는다"고 제기한 후, "김태환 지사의 입당을 반대하며 막힌 길을 중단없이 걸어가는 진철훈 후보의 단식에 대해 중앙당과 제주도당의 해법이 무엇인지 기대했다"며 "하지만 결과는 희대의 정치코메디로 끝났으며 당의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고, 당은 제주도민을 우롱했다"고 개탄했다.

이들은 "과연 이러한 무기력하고 원칙없는 선거에 임하는 자세에 대해 장애인들이 능동적 참정권 행사는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우리는 당원이 아닌 유권자로서 특별자치도민의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며 "장애인복지정책을 올바르게 세우고 있는 도지사 후보와 장애인의 손과 발이 되어줄 도의원 후보를 당적과 관계없이 우리가 판단해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 자리를 빌어 '장애인 당사자주의'에 입각한 정치참여는 실패했지만 다음 4년 후에는 기필코 우리의 입장으로, 소수계층과 함께하는 정치권력을 우리 스스로 바꾸고 만들어 낼 것ㅇ"이라고 강조했다.

그런데 이날 탈당하는 지체장애인은 100여명으로, 부형종 회장은 "탈당 가족등을 감안하면장애인 탈당 가족수는 300명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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