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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반발 확산 “항만설계-선박조정 총체적 부실”
정치권 반발 확산 “항만설계-선박조정 총체적 부실”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10.20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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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일 의원서 긴급 기자회견...문대림 의장 “백일하에 드러났다”

 
제주해군기지 내 15만톤 크루즈 입출항 논란과 관련해 새로운 의혹에 제기되면서 정치권의 반발고 거세지고 있다.

국회 예결결산특별위원회 내 해군기기 소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의원 3인방은 20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는 강창일 의원과 주승용, 장세환 의원이 함께했다. 이들은 소위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선박조정 시뮬레이션 결과를 언급하며 해군을 정조준했다.

이들은 “현재의 항만설계는 크루즈선뿐만 아니라 군함마저 운항이 어려운 구조”라며 “크루즈선은 커녕 군함마저 입출항에 문제가 있는 황당무계한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선박조종 시뮬레이션에 적용하는 풍속 변수값도 군함과 크루즈선을 각각 다르게 적용했다”며 “크루즈선을 군함보다 낮은 값을 적용한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에 “해군은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작태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객관적 검증이 이뤄질때까지 공사를 전면 중단하라”고 주문했다.

주승용 의원은 “현 상태로 공사를 진행하면 예산 낭비다. 지금이라도 공사중지해야 한다”며 “도지사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유수매 매립허가를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대림 의장은 비슷한 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해군기지 항만설계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문 의장은 “행정사무조사를 통해 제기하고 추궁했던 의혹들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민항시설 검증 TF조차 선박시뮬레이션에 신뢰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해군의 함정 시뮬레이션 입출항 조선계획이 스스로 군사기지만을 건설목적으로 하고 있음이 백일하에 밝혀졌다”며 “해군기지 설계변경 등 제반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하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또 “국회는 해군기지 관련 예산의 전면적인 동결조치를 취해주시기 바란다”며 “우 지사는 정부협의 전 공사강행이 중단될 수 있도록 권한의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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