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의 소통, 공감에서 시작된다
가족과의 소통, 공감에서 시작된다
  • 김은미
  • 승인 2011.10.18 10:49
  • 댓글 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은미의 성공하는 자기경영] <5>

아이들이 거실에서 TV에 나오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까르르” 웃고 있다. 화면에는 코미디언이 등장해 과장된 행동과 말투로 시청자의 웃음을 유도하고 있다. 모두 집중하며 주인공이 한 마디 할 때마다 서로 마주보며 다시한번 “깔깔깔” 웃는다.

이때 현관문이 열리면서 집안의 가장인 아버지가 등장한다. 아이들은 하나둘 눈치를 보며 어색한 인사를 던지고 다시 TV에 집중한다.

이 때 아버지는 한마디 한다.
“그게 뭐가 재밌다고 앉아서 웃고 있냐? 숙제는 다 했어? 방에 들어가서 공부해!! ” 순간 거실에는 정적이 돌고 아버지는 소파에 앉아 신문을 펼친다.

그럼 아이들은 방에 들어가서 공부하는 척 책을 펼치고는 몰래 컴퓨터를 틀어서 TV를 본다..

아마 위의 상황은 다른 집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일 것이다. 요즘은 많이 줄어들었다 할지라도 아직까지 가장의 권위에 기가 눌려 부모와 자녀 간의 대화가 없는 가정이 아주 많이 있다.

가정에서 왕따인 아버지가 늘어나는 요즘,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을 알려주면, 내가 집안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환해지면 인정받는 아버지이고, 집밖으로 볼 일이 있어 나갔더니 갑자기 집안 분위기가 환해지면 '왕따 아버지'라는 것이다.

어느 한 고등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리더십에 대한 강의를 한 적이 있는데 아이들의 옷차림이 민망할 정도로 짧고, 강의 태도가 그다지 좋지 않아서 강의보다는 대화를 하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너희 부모님이 지금 복장을 보면 많은 생각을 하실것 같은데..”라고 했더니 “알고 있어요. 우리가 잘못하고 있다는 것도 알구요.. 부모님도 하지 말라고 하세요..근데..그 말을 너무 기분 나쁘게 말씀하세요..그래서 하기 싫어요..”

점차 학생들과의 대화를 통해 그들을 이해할 수 있었다.

집에만 오시면 부모님은 힘들다..지치다..니들이 좀 알아서 해라..등등 부모 자신들이 힘든 것만 아시지, 정작 자녀들이 무엇 때문에 힘들어 하는지 또는 고민하는 지는 관심이 없다는 것이다.

가끔 불만사항을 얘기하라고 해서 얘기하면, 옛날에는 더 했다는 얘기, 속 편한 얘기한다는 둥 오히려 잔소리를 일삼아 다시는 얘기하고 싶지 않더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장 나만 보더라도 10살 된 내 아이에게 학교 갔다 오면 일상하는 소리가 “손 씻어라, 알림장 봐봐..숙제가 뭐야? 오늘은 뭐 배웠어? ”라는 질문을 쏟아내기만 하지, 그 아이의 말을 제대로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

순간 나도 저 아이만할 때 부모님의 잔소리와 질문들이 싫었는데 똑같은 말을 하는 부모가 되버린 내가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허탈함이 들었다.

오늘은 집에 들어가서 아이들이 TV를 보고 있으면 함께 그 사이로 끼어들어보자. 그리고 씨익 웃으며 공감해보자.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보는 모양이구나? 저 연예인 이름이 000이지! 너희들과 함께 웃으니 스트레스가 풀리는구나..고맙다. 얘들아”

 

 

<프로필>
전 제주MBC리포터 및 프로그램 MC (99년-08년)
현 제주관광대학 관광컨벤션산업과 외래교수
제주대학교 평생교육원 '성공하는 사람의 스피치' 강사
현 제주특별자치도 선거관리위원회 외래강사
현 한국여가레크리에이션협회 제주지부 이사
제주특별자치도 축제육성위원
제주시 관광축제추진협의회 위원
제주관광협회 우수관광지(사업체) 평가 선정위원
제주특별자치도(시) 공직자 친절강사
현 평생교육시설 제주인성교육센터 강사
현 美 서비스아카데미 원장
현 미디어제주 독자권익위원                                                        현 지역축제 및 기업행사 기획 및 MC 전문으로 활동 중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3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dwmzqcbqwq 2011-10-31 17:20:11
ZabcUS ryzxjsipclwj, [url=http://rnzpcyucguoz.com/]rnzpcyucguoz[/url], [link=http://jwkcoozgpyuz.com/]jwkcoozgpyuz[/link], http://zzlkljwemzoa.com/

사춘기 아이의 엄마 2011-10-18 17:47:16
요즘 그렇지않아도 중학생 아이와 아빠 사이에 벽이 있는 것 같아 고민 중인데, 부모로서 내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네요. 아이의 모습은 부모의 거울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우리 부모가 먼저 반성하고 다가가야죠^^

제주인 2011-10-18 16:30:52
전적으로 공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