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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악수하고 사라진 장전언 이사장 “연임 않겠다”
직원들과 악수하고 사라진 장전언 이사장 “연임 않겠다”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10.14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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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평화재단 이사장-이사 등5명 공석...이사진 선출 ‘원점 재검토’

지난 2009년 10월15일 장정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 취임식 모습.
장정언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임기만료와 동시에 이사장직에서 물러나면서 차기 이사장 선임에 대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전체 이사진 12명 중 선임직 이사 4명까지 임기가 만료되면서 제2기 평화재단 이사진이 어떤 구도를 형성할지도 관심이다.

14일 4.3평화재단에 따르면, 장정언 이사장은 임기가 만료된 이날 오전 사무실을 찾아 직원들과 가벼운 악수를 하고 사무실을 떠났다.

4.3평화재단은 4.3특별법 개정에 맞춰, 지난 2008년 11월 역사적인 출범을 했다. 당시 신임 이사장을 두고 이해관계자들의 이견이 엇갈리면서 파행을 겪었다.

결국 2009년 10월8일 이사회를 열어 공석인 이사장에 장정언 전 제주도의회 의장을 선출했다. 상임이사는 이성찬 전 4.3희생자유족회장이 맡았다.

일각에서 장정언 이사장의 연임설이 나돌았으나, 장 이사장은 이를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전 마지막 이사회에서도 연임의 건이 상정되지 않았다.

차기 이사장으로 4.3관련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으나 재단측은 후보군의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이사장 퇴임 전부터 차기 이사장을 선임하거나 후보군을 언급하는 것은 견례”라며 “오늘자로 퇴임을 한 만큼 이제부터 (후보군)얘기가 나오지 않겠냐”고 말했다.

 
장 이사장과 함께 선임직 이사 4명의 임기가 지난 9월28일자로 만료되면서 이사진 구성이 다소 복잡해졌다.

임기가 끝난 이사는 허영선 전 한국민예총제주도지회장, 박찬식 제주4·3연구소 소장, 양동윤 4·3도민연대 공동대표, 김영범 대구대 교수 등 4명이다.

당초 재단 이사회는 지난 10월5일 이사회를 열어 소위원회를 구성해 차기 선임직 이사를 추천키로 했으나 장 이사장의 퇴임으로 효력을 상실했다.

선임직 이사와 이사장 선출 등 평화재단 제2기 이사진 구성에 대한 논의를 백지상태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뜻이다.

이사장을 추대 한 후 이사장의 의견을 물어 선임직 이사를 선출할지, 선임직 이사를 우선 선출하고 이사장을 추대할지 여부도 결정짓지 못했다.

이성찬 4.3평화재단 상임이사는 “장정언 이사장이 연임에 대해 스스로 사양을 했다”며 “조만간 이사회를 열어 이사장 선임에 대한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사장과 선임직 이사의 선출 우선순위 등에 대해 결정된 바 없다”며 “이사들의 의견을 듣고 난 후 구체적인 절차와 방법을 선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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