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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일자리 참여율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노인일자리 참여율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10.12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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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표선면사무소 강충근

노인 일자리사업 참여 공모가 시작되자마자 지역 어르신들이 이른 아침부터 면사무소를 방문하여 신청서를 제출코자 한동안 민원실을 가득 메웠다.

월 20시간 근무에 20만원 근로 인건비가 지급되는 일자리였지만 이 일자리에 참여코자 하는 열의는 요즘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이력서를 제출하는 경쟁률 못지 않게 67명을 모집하는데 167명이 참여하였다.

그리고 참여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꼭 참여케 해달라고 당부에 또 당부를 하시곤 하였다.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확정되고, 참여치 못한 어르신들의 항의로 그분들을 납득시키느라고 한동안 애를 먹었지만 한편으로는 노인복지 담당자로서 지역어르신들의 일자리에 대한 열망에서 그분들의 삶의 의욕을 느낄 수 있어 그리 싫지만은 않은 민원처리였다.

노인 일자리사업은 노동시장에서 소외된 65세이상 노인 계층을 위하여 노인 특성에 맞는 노인 일자리 보급으로 노인들에게 소득 창출 및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성취감을 높이는 한편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보장해 드리기 위하여 2004년부터 추진한 사업이다.

금년에 우리 면에서 추진했던 노인 일자리에는 등하교길 교통지도와 환경정비 등 단순노무직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인일자리 경쟁률이 높았던 이유는 우리 어르신들의 세대는 우리나라의 빈곤문제를 해결하고자 경제적 이득만 된다면 이일 저일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발 벗고 뛰던 시대였음일 것이다.

또한 댓가성 없는 급여보다는 사회참여를 통해 받는 경제성이 더욱 가치 있어 하는 모습에서 그분들의 자존감의 실체를 볼 수 있었다.

이와 견주어 볼 수 있는 것이 청년 일자리 사업일 것이다. 저출산․고령화의 심각한 문제에서 설상가상으로 청년 실업의 사회 문제가 가중되고 있다.

청년 실업은 자동화 생산방식, 노동시장의 비정규직, 노동연령의 고령화 등 다양한 문제들이 수반되어 있다. 그리고 청년 실업율을 낮추기 위해 청년 창업 프로젝트, 청년 인턴십 등 다양한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한편으로는 일할 사람이 없어 난리이며, 외국인 근로자 고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단편적으로 청년 실업자가 몇 만명이라도 막일은 안한다는 기사들을 지면에서 볼 수 있다.

3D업종 기피 및 대기업 선호와 같이 직업에 귀천을 두고 있는 청년 그 자신들의 취업에 대한 생각을 재 고찰해 보아야 할 때다.

요즘 애플의 창시자인 스티브잡스가 타계하면서 Stay hungry, Stay foolish가 세상에 어필되고 있다.

스티브잡스는 어려운 시절 헝그리 정신으로 무언가를 늘 갈망하였고 어떠한 일자리도 자기 스타일화, 전문화로 그 우직함을 지켜왔기에 세계 최고의 CEO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

우리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신 세대들이 가진 성실과 실천 의지, 열정을 갖고 일자리에 도전한다면 청년실업문제가 다소 해결되지는 않을런지 가늠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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