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건설 사업의 책임자인 구옥회 해군 전력기획참모부장(소장)이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비공개 면담을 벌여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제주도에 따르면, 구옥희 부장 등 해군 전력기획 소속 4명의 인사가 이날 제주를 긴급 방문해 3시30분부터 우 지사가 비공개 면담을 벌이고 있다.
3시경 제주도청에 도착한 해군측 관계자는 곧바로 김형선 행정부지사와 만나 10여분간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지사실로 이동한 방문단은 우근민 지사와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비공개 면담에 돌입했다.
비공개 회의에는 우 지사를 비롯해 차우진 기획관리실장과 장성철 정책기획관이 함께해 해군기지와 관련한 제주도의 입장을 전달했다.
주요 면담내용은 우 지사가 줄곧 요구했던 민군복합형관광미항의 민항부분 관리관제권과 이양과 크루즈의 자유로운 입출항 여부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해군기지 건설 총책임자가 제주를 찾아 우 지사와 면담을 갖으면서 크루즈 입출항 시뮬레이션 논란과 구럼비 바위 시험발파 등으로 냉각된 분위기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다.
우 지사는 해군과의 면담 이후 오후 5시부터 강정마을회와 또다시 비공개 면담을 갖고 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한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면담에는 조경철 강정마을회 부회장을 비롯한 강정마을 주민 7명과 군사기지범대위 관계자 2~3명도 함께한다.
조경철 강정마을회 부회장은 “어제(10일) 국회 소위에서도 제주도의 요구가 먹히지 않았다”며 “도지사와 만나 해군기지 건설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