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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눌음정신과 아·나·바·다
수눌음정신과 아·나·바·다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10.10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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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정렬 제주시 종합민원실장

그동안 우리 사회는 압축 성장을 하면서 타인과 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배려가 부족한 사회가 되어 버렸다.

그러나 선인들은 병들고 어렵고 약자인 집에는 대가 없이 품앗이를 제공했었고 이러한 조건 없는 배려가 살아 있는 수눌움 정신일 것이다.

지역사회의 공동체사회를 기초로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상부상조의 오랜 역사를 지켜왔으며, 제주의 선인들은 예로부터 모질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독특한 문화를 영위하며 수눌움의 정신과 지혜로 슬기롭게 삶을 개척해 왔다.

수눌음의 정신을 현대적 복지정신으로 창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일을 해주고 다시 제공 받는 것으로 꽤 경제적인 상부상조인 것으로 보인다.

요즘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겉으로는 풍요 속에 살면서도 마음은 나날이 공허해짐을 느낄 때가 많다. 그럴 때면 주변의 남아도는 물건들 너머로 세상 어디엔가 힘들어하는 우리의 이웃들을 생각해 보게 된다.

그렇게 한쪽으로 치우친 재화가 물 흐르듯 흐르게 하는 방법을 찾아보고자 했던 시도가 바로 ‘나눔과 순환세상’의 『아·나·바·다 나눔 장터』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운영해오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상황 극복을 위한 절약·조냥 정신을 생활화 하여 지역경제 살리기에 동참하고 1부서 1시책 추진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집안 한쪽에 보관했던 중고가전, 의류, 가방, 신발, 도서 등 재사용이 가능한 물품으로 희망 물품에 한하여 1점에 1천원 이상, 5천원 미만으로 운영하며 부대행사로 가래떡, 가을맞이 미니화분 및 양파 장아찌 등을 판매하고 방문자들에게 따뜻한 차를 무료로 제공하며, 시민들과 가까이 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자칫 버려지기 쉬운 중고물품 등 다양한 물품을 기증 받아 이를 필요로 하는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아·나·바·다 교환 장터를 운영하며 쓰레기 감량과 자원 재사용을 촉진시켜 나가게 된다.

여기서 얻은 수익금은 전액 사회복지시설 및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착한 나눔'에 쓰여진다.

아·나·바·다 운동을 통하여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심어주고 더불어 사는 사회 조성을 위한 전 시민운동으로 확대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복지를 여는 ‘스마일 봉사단’ 50여명의 구성원들은 수눌음 정신을 통하여 오늘도 사회안전망 구축에 작은 실천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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