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제주지부는 7일 성명을 내고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제주영어교육도시 내 국제학교 설립에 깊은 우려의 뜻을 전했다.
성명에서 전교조는 “외국 유학 수요를 국내서 해결하자는 취지로 국제학교를 설립했다”며 “그러나 연간 4000만원 이상의 학비를 내는 귀족학교가 탄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첫 입학 정원의 56.3%만 등록해 실제적으로 100억원 가량의 적자가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교조는 또 “NLCS-jeju는 2016년까지 179억여원의 누적 적자가 예상된다”며 “강남 출신이 39%에 이르는 귀족학교를 만들어놓고 적자는 제주도민이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공립 한국국제학교(KIS) 제주캠퍼스도 지적했다. 전교조는 “사립 국제학교보다 1000만원 정도의 학비가 저렴하지만 도민의 자녀에게는 어려운 문턱”이라고 꼬집었다.
더불어 “YBM시사는 NLCS-jeju와 별반 다르지 않게 학교가 운영될 것”이라며 “앞으로 얼마가 될지 모르는 적자가 이어져 아까운 도민들의 혈세가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낭비될 지 걱정”이라고 전했다.
전교조는 이에 “정부와 도교육청은 교육의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도민에게 피해를 주는, 소수를 위한 귀족학교를 더 이상 만들어서는 안된다”며 “허울좋은 국제학교는 여기서 멈추라”고 주문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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