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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결과에 즉답 피해간 우 지사 “다 얘기 못한다”
T/F 결과에 즉답 피해간 우 지사 “다 얘기 못한다”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9.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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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정항 보고서 공개 후 입장발표...공사일정 협의 ‘해군에 요청’

 
민․군복합항 민항시설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는 자체 검증 T/F팀의 결과가 나오자,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국방부와 협의할 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며 직접적 대응을 피해갔다.

우 지사는 30일 오후 5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군복합항 민항시설 검증 T/F팀 1차 보고에 따른 입장을 밝혔다.

우선, 우 지사는 항만설계기준 문제 발견에 따른 즉각적인 공사중단 등에 대해 즉답을 거부했다.

T/F팀은 1차 보고서에서 설계상의 중대한 기준 미달과 시뮬레이션 상 적용 데이터의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다.

현행 항만설계기준으로 강정항이 들어설 경우, 15만톤급 크루즈선이 자유롭게 운항할 수 없다는 것이 검증팀의 분석 결과다.

공사중단을 요청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우 지사는 “국방부와 협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것”이라며 “다 얘기하면 수습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기지 건설에 만족한지 여부에 도지사가 관여할 필요는 없다”며 “해군의 시뮬레이션에 T/F팀이 수긍을 못하기 때문에 지적한 내용에 대해 재검증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보고서 잠정결론에 대해서는 “현재대로 공사가 되었을 경우 15만톤급 크루즈선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없다”며 “이는 매우 중대한 것으로 신중하고 신속히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국회 예결특위 소위원회의 ‘15만톤 크루즈선의 자유로운 이용 여부’에 의구심이 일자, 9월8일 정부에 이에 대한 점검을 요청한 상태다.

국회 조사소위는 크루즈 선박 입항 가능 여부 등에 대해 정부차원의 대안을 정리해 10월 10일 보고하도록 하고 있다.

향후 대응에 대해 우 지사는 “민항이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는 지에 대해 과학적인 세부 검증을 하는 것”이라며 공사일정 등에 대해 제주도와 사전 협의할 것을 국방부에 주문했다.

우 지사는 더불어 T/F 1차보고서에서 지적된 중요한 내용들에 대해 면밀한 재검증에 나서 줄 것도 요청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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