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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로케이션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자 ‘선정’
제주 로케이션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자 ‘선정’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9.29 2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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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김민겸, 김종해, 문숙희씨
(사)제주영상위원회는 전국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 제주 로케이션 활성화를 위한 중·단편 시나리오 공모전’ 수상자를 최근 확정했다.

우수상은 정동락(서울시 마포구) 씨가 출품한 ‘헬로우 고두심’이 선정됐다.

김민겸(서울시 종로구) 씨의 ‘드라이브’와 문숙희(제주시 연동) 씨의 ‘돌꽃’, 김종해(인천시 계양구) 씨의 ‘물이 흘러 꽃이 되어라’가 각각 가작에 올랐다.

‘헬로우 고두심’은 특히 작품성과 독창성 면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제주 로케이션 기여도와 제작 실행 가능성 부분에 대해서도 높은 점수를 얻었다.

유일한 제주 출신 수상자인 문숙희 씨의 작품은 제주로케이션 기여도 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김민겸 씨와 김종해 씨의 작품은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이날 총평을 통해 “기존에 익숙한 소재라 하더라도 현재 제주의 모습을 담아내려는 노력이 고무적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수상에게는 상장과 상금 150만원이, 가작에게는 상장과 상금 100만원이 각각 주어진다.

▲시놉시스

-헬로우 고두심
강원도 영월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현식 씨는 배우 고두심의 팬이다. 어느 날 제주도 여행 이벤트에 당첨됐다는 전화를 받은 현식 씨는 고두심을 실제로 만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안고 제주도 여행길에 오른다. 하지만 무작정 떠난 제주도 여행은 생각과는 다르게 펼쳐진다.

-드라이브
2009년 겨울. 한라산 등반로 중 하나인 돈내코 코스가 15년 만에 문을 열었다. 사람들 손에 훼손되었던 길이 15년의 휴지기를 거치면서 회복된 것이다. 그렇다면 마음에 입은 상처도 휴지기를 가진다면 치유될 수 있는 것일까?

사람 마음에도 자연치유능력이 있다면 시간만으로 해결될 수 있을까? 과거 갑작스럽게 제주도를 떠났던 미선(여·35)은 돈내코 코스의 개방과 함께 15년 만에 고향 제주도를 찾는다. 마음의 안식을 찾고자 시작된 발걸음이지만 우연히 잡아탄 택시에 의해 가슴 속 깊이 묻어두었던 과거로 향하게 한다.

-돌꽃
새마을운동이 한창이던 1960년대 집집마다 초가에서 슬레이트로 지붕이 개량되는가 하면 군데군데 개보수가 되면서 흙벽은 시멘트벽으로 바뀌었다. 천부적인 재능은 타고났으나 가정형편 때문에 교육을 받지 못해 자신의 예술적 재능을 오직 미장일이 끝난 후 담벼락에 그림을 그려 넣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던 민초들의 삶속에 녹아있는 어느 미장이의 예술혼과 사랑하는 여인에게 가기 위해 차가운 시멘트 담벼락에 그림을 하나씩 완성해 갔던 미장이의 사랑을 그려냈다.

-물이 흘러 꽃이 되리라
모함을 받고 제주 유배지에 도착한 추사 김정희. 하루하루 힘겨운 나날을 보내지만 그래도 초의선사가 보내 준 녹차 덕에 낯설기만 하던 유배지 생활에 익숙해져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초의선사의 녹차가 다 떨어지게 된다. 선사에게 녹차를 보내 달라 편지를 보내지만 선사는 묵묵부답이다. 녹차 금단현상에 시달리는 김정희는 백방으로 녹차를 구하려 노력하지만 쉽지가 않다.

한편 초의선사는 녹차를 들고 제주도로 가려하지만 설상가상 폭풍우가 몰아쳐 출항이 금지되고 마는데…. 과연 김정희와 초의선사는 소박하지만 풍요로운 둘만의 녹차 시간을 가질 수 있을까.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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