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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종-강원철 후보, 도청 청사 이전놓고 '신경전'
문석종-강원철 후보, 도청 청사 이전놓고 '신경전'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5.1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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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철 후보 '도남동 이전' 공약에, 문석종 후보 '발끈'
문 후보 "청사 이전 절대 안될 말" VS 강 후보 "도남 시민복지타운으로 이전"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주도의회 의원선거와 관련해, 제10선거구(제주시 연동 갑)에서 출마하는 열린우리당의 문석종 예비후보와 제5선거구(제주시 이도2동 을)에서 출마하는 한나라당의 강원철 예비후보가 11일 제주도청과 제주도의회 청사 이전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문제는 강원철 예비후보가 이날 제주도청과 제주도의회 청사를 제주시 도남동 시민복지타운으로 이전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시작됐다.

#문석종 후보 "도청 청사 이전 절대 안될 말"  
 

이에 문석종 후보가 '도청과 도의회 청사이전은 절대 안될 말'이라며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다.

문 후보는 이날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도청과 도의회를 도남동 시민복지타운으로 이전하는 공약은 편협적이고 소지역주의적인 발상에 지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문 예비후보는 "도남 시민복지타운은 애초 제주시청을 그곳으로 옮기느냐 마느냐 하다가 유보된 바 있으며, 제주도청이나 제주도의회는 처음부터 이전 거론대상이 아니었다"며 "만약에 제주도청이나 제주도의회가 도남 시민복지타운으로 이전된다면 제주시 신제주권은 어떻게 되겠느냐"고 지적했다.

문 예비후보는 "도청 이전문제는 아주 신중하게 생각하여야 할 중대한 문제이며, 지역민들의 표심을 겨냥한 정책 남발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는 또 "오는 7월1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제주특별자치도의 미래를 생각하고, 백년대계를 제시하며 올곧은 정책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며 "도의원은 자기 지역구의 ‘지역 의원’이기 이전에 ‘제주도 의원’이라는 점을 명심하여야 하며, 이런 맥락에서 공약 제시는 보다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철 후보 "도청이 꼭 연동에만 있어야 하나"

문 후보가 이처럼 반박하고 나서자, 강원철 후보진영도 곧바로 맞대응했다.

강 예비후보는 "제주도청 청사이전공약에 반대한다는 문 후보의 주장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전제한 후, "또한 왜 그런 공약을 발표했는지에 대한 아무런 이해도 없이 후보에 대한 모욕적 언사는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맞대응했다.

강 예비후보는 "그럼 도청이 꼭 연동에만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과연 대도민적이고 대국적인 생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도청은  도민의 행정적 요구에 따라 필요한 장소에 있어야 함은 자명한 사실이며, 도청을 이전하면 '신제주권은 어떻게 되느냐' 식으로 선거구민들을 선동하는 문 후보야말로 편협한 생각에 빠진 소지역주의자가 아니냐"고 응수했다.

강 예비후보는 "앞으로 도남복지타운은 제주도내 많은 행정 민원기관들이 입주하여 명실상부한 도내 행정중심지가 될 곳"이라며 "따라서 한번의 발걸음으로 모든 민원을 해결하려는 도민들의 요구가 있을 것이고, 현재 공간이 부족한 도청과 도의회의 청사이전문제도 반드시 논의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문제를 제기하고, 도민의 뜻을 모으자는 장기적 공약으로 발표 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문 후보께서는 이점을 분명히 인식하여 앞으로도 좋은 대안을  많이 제시해 주시기를 진정으로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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