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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국 단장 발언에 박원철 의원 발끈 “끝장토론 해보자”
이은국 단장 발언에 박원철 의원 발끈 “끝장토론 해보자”
  • 김정호 기자
  • 승인 2011.09.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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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해군기지 선회장 질의응답 논란...이 단장 증인출석 ‘또 거절’

박원철 의원과 윤춘광 의원 28일 오후 2시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해군기지 선회장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해 온 박원철, 윤춘광 제주도의회 도의원이 이은국 제주해군기지사업단장의 국정감사 발언을 문제 삼아 후폭풍이 예상되고 있다.

민주당 박원철, 윤춘광 의원은 29일 오후 2시30분 제주도의회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해군기지 항만시설에 대한 자료 공개와 행정사무조사 출석을 요구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선회장은 해군기지 방파제 안쪽에 군함과 크루즈선이 입출항시 항행을 위해 방향을 바꾸거나 회전하는 필요한 수역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자력에 의한 회전의 경우 선박길이의 3배, 예인선에 의한 회전은 선박길이의 2배를 직경으로 하는 원형면적이 필요하다.

해군이 설계한 강정항의 경우, 선회장의 길이가 520m다. 15만톤급 크루즈선의 길이 345m를 감안하면 길이 690m 선회장으로 설계돼야 한다.

2009년 2월부터 작성된 한국해양연구원의 강정한 해군기지 크루즈 입출항 시뮬레이션에서도 선회장과 접안 등에 대한 어려움을 명시하고 있다.

안규백 국회의원은 지난 28일 해군기지사업단에서 진행한 국정감사 부대시찰 자리에서 이 문제를 지적했다.

지난 27일 제주해군기지사업단에서 이은국 단장이 국정감사 국회 국방위 위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당시 안 의원은 “일각에서 우려하는 것이 항공모함 기항을 고려한 것이다. 크루즈 15만톤 급이라면 선회장이 680m여야 하는데 그보다 작게 520m로 하냐”고 지적했다.

이은국 제주해군기지사업단장은 이에 “크루즈 선수에 옆으로 가는 스크류가 있으면 배길이의 1.5배도 선회장이 가능하다”며 “한국해양연구소 3차원 시뮬레이션 결과”라고 말했다

이 같은 답변에 박원철 도의원은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이 단장이 직접 도의회 해군기지 행정사무조사에 참석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박 의원은 “해명을 하려면 행정사무조사에 출석해 이 문제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며 “어제 반박한 내용이 맞다면 관련 자료를 모두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어 “행정사무조사시에도 크루즈 입출항에 대한 시뮬레이션 자료를 요청했으나 묵묵부답”이라며 “행정사무조사에 안나올 이유가 없다. 끝장토론 한번 하자”고 제안했다.

도의회는 지난 23일에 이어 26일 이은국 단장을 상대로 행정사무조사 증인 출석을 요구했으나, 이 단장은 30일 최종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정항 제주해군기지 항만계획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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