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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尾生)의 약속관을 본받자
미생(尾生)의 약속관을 본받자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9.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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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서귀포시 도시건축과 농지산림담당 정건철

옛날 춘추시대 노(魯)나라에 사는 미생(尾生)은 사랑하는 여인과 다리 밑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기다렸으나 여인이 오지 않자 소나기가 내려 물이 밀려와도 끝내 자리를 떠나지 않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교각을 끌어안고 익사했다고 한다.

이처럼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약속을 지키려고 한 미생(尾生)의 행동이야 말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약속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감동적인 사례라 여겨진다.

필자는 지난 달에 모 직원으로부터 어려운 민원 해결 사례를 들은 적이 있다.

이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하여 민원인에게 제시하고 설득하였지만 5년이 넘도록 해결하지 못하다가 해당 민원인과 며칠 후 자택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당일날 원거리에 있는 민원인 자택을 방문하기 위하여 나섰지만 집중 호우로 인해 갈수 없는 상황이였으나 민원인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자택을 방문해 해결방안을 설명하고 설득한 결과 민원인이 약속을 지켜준 성의에 감탄하여 흔쾌히 수락해 주어 민원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처럼 약속을 지키면 사람들의 내면을 자극시켜 상대방의 마음을 해아리려고 하는 동기 부여에 크나큰 힘을 발휘한다.

아무리 풍부한 학식과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은 사회에서나 조직에서 신뢰를 받을 수가 없다.

약속을 지키는 것은 곧 믿음을 갖게 만드는 원천이 되어 변화를 유발시키는 원동력이 될 뿐만 아니라 신뢰의 기본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이를 지키려고 하는 한결같은 마음가짐이 절대 필요하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목숨을 버리면서까지 약속을 지키려고 한 미생(尾生)의 행동이 어리석고 융통성이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약속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은 현 세태에서 미생(尾生)의 남긴 교훈이야말로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숭고하고도 가치 있는 일임에 틀림이 없다.

우리 모두는 약속을 소중히 여기고 반드시 지켜 나가려고 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타인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첫 걸음임을 깊이 인식하여 신의를 중요시 한 미생(尾生)의 약속관을 표상으로 삼아 조직과 생활 속에서 실천해 나갈 때 고객들은 우리 곁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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