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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아웃 1박2일 5인체제, 대세는 이수근인가
강호동 아웃 1박2일 5인체제, 대세는 이수근인가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9.13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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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강호동(41)이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동시에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 이수근(36)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6개월 시한부 방송을 예고한 '1박2일'은 탈세 후폭풍에 시달려온 강호동이 9일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최대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제작진이 자퇴하겠다는 강호동의 마음을 돌린 지 채 한 달도 안 된 시점이다. 제작진은 "당분간 5인 체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강호동의 뒤를 받쳐온 이수근에게로 무게중심이 옮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급부상한 이수근은 '10년 내공'이 강점이다. 2001년 영화 '선물'로 데뷔한 이수근은 빛을 보기까지 10년이 걸렸다. '1박2일'에 출연하며 무명의 설움을 씻어냈다.

콩트 코미디에 익숙한 이수근은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에 적응하지 못해 '병풍수근'이라는 말도 들었다. 흐름을 타지 못한 코멘트들은 편집됐고, 그저 묵묵히 일하는 모습만 방송된 것이 그러나 새옹지마로 작용했다. 자연스럽게 캐릭터가 구축됐다. 운전과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는 '일꾼' 캐릭터다.

다른 멤버들과의 친화력도 주목할 부분이다. 지난달 '6대 폭포' 특집 중 라디오 사연 응모미션이 한 보기다. 은지원(33)은 KBS 2라디오 '밤을 잊은 그대에게'를 통해 이수근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해외여행 특전이 주어지는 1등을 차지한 이승기(24)는 이수근을 동행자로 지명하기도 했다.

이수근이 전면에 나서면 뒤에서 힘을 실어줄 이들도 이승기와 은지원이다. '1박2일'과 SBS TV 토크쇼 '강심장'을 오가며 예능감각을 익힌 이승기는 어느덧 예능 초짜에서 기대주로 떠올랐다. 재치있는 애드리브도 돋보인다. 상황 적응력이 뛰어난 은지원도 믿음직스럽다.

이수근의 존재감은 강호동도 인정했다.

지난해 MC몽(32)이 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김종민(32)는 소집해제된 지 반년이 지나도록 예능감을 찾지 못해 '1박2일'이 잠시 흔들렸을 때다. 강호동은 "이수근은 애드리브를 100% 성공시켜야 한다.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팀원이 6명인데 실제 몰입해서 촬영하는 사람은 이수근과 나 밖에 없다"며 이수근을 높이 샀다.

강호동에게 있고, 이수근에게 없는 것은 완력이 개입된 카리스마다. 강호동 스타일이 아닌 그 무엇으로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면, 5인 시스템 '1박2일'의 지휘봉은 이수근이 쥘 수 있다.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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