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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이 아니라, 20년 걸려야 할 일 추진했다고 자부"
"2년이 아니라, 20년 걸려야 할 일 추진했다고 자부"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5.09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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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환 제주도지사 9일 오후 2시 제주도청 대강당서 퇴임식
"추진해온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과 결실 맺기 위해 출마결심"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는 김태환 제주도지사가 9일 퇴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선거에 발을 내디뎠다.

이날 오후 2시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는 김영훈 제주시장, 양성언 제주교육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등 제주도내 각급 기관.단체장과 공무원, 도민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태환 지사는 퇴임사를 통해 "저는 오는 5.31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해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제주도민과 공무원 여러분들이 지난 2년여동안 도정을 수행하는데 보내주신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겸허한 마음으로 도민 여러분의 뜻에 따르고자 한다"며 말을 이어 나갔다.

그는 이어 "5.31 지방선거에서 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 오늘은 공직에 바쳐온 마지막 날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추진해온 모든 일들에 대한 책임과 결실을 맺기 위한 뜻에서 출마 결심을 하게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출마 결심은 재임 기간동안 한일에 대해 공직자와 도민 여러분의 평가를 받고자 한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고 덧붙였다.

"2년이 아닌 20년은 족히 걸려야 할 일들을 해왔다고 자부"

그는 "무엇보다 지금 제주도 공직사회가 변하고 있고 제주도가 대한민국의 변방에서 특별한 1%로 바뀌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들 속에서 제주도민들이 자신감과 희망을 되찾게 되었다는 것은 큰 보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은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그리 긴 시간도 아니었다"면서도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 하면서 2년이 아닌 20년은 족히 걸려야 할 일들을 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세가지 일을 보람으로 생각하고 있는데 첫째로 21세기 제주백년을 설계하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초석을 확고히 다졌다"며 "제주도민 다수가 특별자치도의 탄생을 받아들이는 것은 제주도의 정책과 비전을 인정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롭게 건조된 제주특별자치호가 세계화와 개방화의 거센 물결을 헤치면서 희망봉을 향해 항해하는 선박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6월 제주항공 취항하면 제주관광은 더욱 큰 매력으로 떠오를 것"

그는 또 "몇 년 전만 해도 제주도는 대한민국 관광의 1번지 자리가 위태로웠으나 지금은 관광객 500만명, 외국인 관광객 50만명 돌파 등 제주관광이 자존심을 되찾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국제적 관광지로 도약의 발판을 튼튼히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는 6월 지역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취항하게 되면 제주관광은 더욱 큰 매력으로 떠오를 것이며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은 보물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그는 "지난 2년간 제주감귤은 역대 최고수준의 가격을 받는 등 농촌경제도 풍요로워 졌다"며 "이는 감귤원 간벌과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 뜻을 모으고 힘을 합치면 다시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확인하는 계기와 1차산업이 경쟁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동안의 노하우를 토대로 청정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창출해 웰빙 제주, 친환경 시범도로소서의 위치를 굳건히 다져 나간다면 제주감귤은 소비자들로부터 칭송받는 명품으로써의 위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검증되지 않은 평가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말고 더욱 노력해달라"

그러면서 그는 "물은 흘러가도 강의 모습은 그대로 이듯이 사람은 떠나가도 조직은 건재하다"며 "도민사회로부터 검증되지 않은 평가에 대해 일희일비 하지 말고 힘들더라도 더욱 열심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여러가지 모자란 점이 많은데도 항상 어려울때 버팀목이 되어 주고 용기를 주신 도민 여러분의 힘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그동안 자신이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주셨듯이 앞으로도 분골쇄신 해 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용기를 보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신구범 전 지사 "전임자 일을 발전시키고 완성시켜 기쁘고 감사하다"

이어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가 축사에 나서 김태환 제주도지사를 격려했다.

신 전 지사는 "김태환 지사가 재임한 1년 11개월 동안 이룬 업적 중 가장 특성 있는 일들은  전임 지사들이 한 일 가운데서 제주도 발전이나 제주도민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자기 일을 먼저 내세운 게 아니라 전임자 일을 발전시키고 완성시켰다"고 김 지사의 공적을 높이 평가했다.

신 전 지사는 "제주항공만 해도 우근민 지사의 일인데 새로 부임해서 이를 완성시켰다는 점이 도민으로서, 전임 도지사로서 굉장히 기쁘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사적인 자리에서 만일 우근민, 신구범이 없었다면 김태환 지사는 벌써 제주도지사를 했었을 것"이라고 말한 후, "그것이 우리에게는 다행이었고, 김 지사는 늦게 된 만큼 압축해서 많은 일을 한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이어 "항간에서는 김 지사에 대해 식께칩 도지사라고 말하고 있으나 저는 오늘 제주도민들이 고마운 마음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상도 가고, 잔칫집에도 가고 싶지만 안 간 이유는 김 지사처럼 부지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그러면서 "선거에서 당선되든 낙선되든, 퇴임한 이후 제주도를 위해 일한 사람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 전 지사는 "앞으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일부 정치가와는 달리 영원히 제주도를 떠나지 않고 제주도민과 함께 사는 제주도지사 내외분이 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태환 제주도지사 약력

-1942년 5월21일 북제주군 구좌읍 세화리에서 출생

-세화초등학교, 전주북중학교, 전주고등학교, 제주대학교,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가족으로는 부인 강경선씨와 1남2녀.

-1964년 제주시청 재무과에서 공직생활 시작

-그후 40여년간 공직생활(민선 제주시장 등 역임)

-2004년 6월 제34대 제주도지사 취임

 

다음은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공적내용 요지(제주도 발표문)

-변화와 개혁의 시대정신을 도정운영의 기조로 삼아 제주도정에 커다란 활력을 불어넣음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에 좌우날개의 역할을 하고 있는 행정계층 구조의 개편과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을 제정하는데 혼신의 노력

-우리 제주도는 이제 21세기 동북아 중심의 국제자유도시 건설이라는 원대한 비전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됨

-어려운 시기에 도정을 맡아 오랫동안 논쟁의 중심에 있었던 행정계층구조 개편문제를 2005년 7월27일 역사적인 주민투표를 처음 실시해 해결

-단일 광역자치단체로의 전환은 지방행정의 효율성과 지역의 경쟁력을 강화시켜 지역발전과 신속한 행정서비스를 구현하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큰 의미

-한 사람의 독단이 아니라 쥔투표라는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제주도민의 자치역량을 보다 한 차원 더 성숙할 수 있는 계기 마련

-풀뿌리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행정계층구조 개편에 합헌 결정으로 내림으로써 행정구조 개편을 추진한 김태환 지사와 공직자들의 명예를 회복

-제주특별자치도의 추진은 우리나라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비전과 역할을 제시하는 대혁신

-대한민국 1%인 제주도가 최상의 경쟁력을 갖추고 국가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특별한 국제자유도시로 환골탈태하는 것임

-2005년 1월27일 정부가 제주도를 평화의 섬으로 선포함으로써 제주도는 이제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특별한 완충지대로 변화

-4.3의 해결을 위해 제주4.3특별법 개정과 평화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노력

-관광객 500만명 시대 개막과 2006년 제주방문의 해 지정, 2007년 ASTA국제관광엑스포의 유치 확정 등의 성과

-갈피를 못잡던 제주항공도 설립을 확정하고 오는 6월 정식 취항하도록 모든 조치 마무리

-경쟁력을 상실했던 감귤도 과감한 구조조정을 단행해 2년연속 역대 최고소득을 올리는 성과

-제주형 미래산업의 육성을 위해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주식회사 EMLSI 본사의 제주이전, 제주생물종 다양성연구소 유치 등 새로운 동력기반을 마련

-수눌음 정신을 바탕으로 도민 모두가 건강하고 함께 잘 사는 사회를 구현하고자 WHO 건강도시 가입 등 복지분야에도 많은 성과

-세계자연유산 유네스코 등록신청과 제주도립미술관 건립확정 등 제주문화예술의 비전을 다지는 일에도 혼신의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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