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바오젠을 우근민 지사가 유치했는데 무슨 토를 달아”
“바오젠을 우근민 지사가 유치했는데 무슨 토를 달아”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9.06 13:43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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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없는거리상인회 “혐오시설 화장실 쉼터에 설치하는 건 문제”
제주시 “상인측과 협의 거친 것…오는 10일까지 마무리할 것”

차없는 거리 분수대 쉼터 바로 뒤에 화장실이 세워지고 있다.

한창 공사중인 제주시 연동의 ‘차 없는 거리’가 도심의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통행식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것도 대규모 중국인 인센티브단의 제주 방문에 앞둬 ‘부랴부랴’ 이뤄지면서 인근 상인들의 불만까지 사고 있다.

중국인 인센티브단은 바오젠일용품유한공사(寶健日用品有限公社) 투어단으로 오는 13일부터 28일까지 8차례로 나눠 1만1200명이 제주를 찾게 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는 이를 위해 추석 연휴 시작일인 오는 10일까지 상설공연장, 조형물, 화장실 등의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차없는 거리 분수대 쉼터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앉아서 즐기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유일한 쉼터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신설되는 화장실이 이 곳 상인들의 불만 대상으로 떠올랐다. 현재 화장실이 지어지는 곳은 차 없는 거리 동쪽에 위치한 공영주차장. 그러나 화장실은 관광객과 상인, 시민들이 쉼터로 이용하고 있는 분수대 바로 뒤쪽이어서 문제가 되고 있다.

고태일 차없는거리상인번영회장은 “쉼터만 아니라면 화장실 설치는 찬성이다. 분수대 쉼터는 관광객과 시민들이 이 곳에 앉아 김밥을 먹기고 하고 커피도 마시는 장소다. 화장실 앞이라면 누가 앉아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또다른 상인번영회원은 “분수대는 그나마 차없는 거리에서 풍광이 괜찮은 곳이면서 유일한 쉼터다. 이 곳에 화장실을 설치하는 건 돈 들여 꾸민 분수대를 돈을 들여 망치는 꼴이다”며 “왜 그렇게 급하게 하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인들은 행정기관에 화장실 이설 등을 요구했으나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차없는 거리 화장실은 가건물로, 주위 풍경과도 전혀 맞지 않다.

더욱이 이 화장실은 주위 환경이나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은 가건물이어서 수많은 예산을 들인 차 없는 거리의 풍경과도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제주시 관계자는 “화장실 위치는 번영회도 알고 있는 사실이다. 가건물이어서 심의대상은 아니다”면서 “이동식이어서 차후에 치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이제는 화장실은 혐오시설이 아니다. 상인회측에 1년정도 지내보자고 했다. 이후 문제점이 있으면 해소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바오젠그룹 제주유치는 우근민 지사가 지난해 세일즈 콜을 통해 유치한 작품이다.

<김형훈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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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훈 2011-09-07 15:51:50
감사합니다. 좋은 글을 쓰도록 응원 부탁드릴게요.^^

강한무술인 2011-09-07 14:18:14
답변 감사합니다.
화장실 설치는 예정 되어 있던건데, 단지 설치를 놓고 양측간 대립각을 세우는 거군요..
앞으로도 제주도민의 충실한 대변자로써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공정성과 타언론사 보다 한발 빠른 기사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형훈 2011-09-07 14:02:19
혼선을 준 점 양해 바랍니다. 취재 결과 행정과 상인회측에서 화장실을 만들자고 논의를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두 곳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기사 내용엔 포함을 시키지 않았지만 공무원들의 입장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막무가내로 (화장실 설치를) 밀어붙여야 한다는 공무원이 있는가 하면, 다른 공무원은 솔직히 제게 '디자인도 그렇고... 주차빌딩을 지을 때 화장실을 포함시키는게 낫지 않느냐'는 얘기를 했습니다. 더욱이 중국인들이 오기 때문에 거기에 맞출 수밖에 없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고요. 관심 기울여줘서 감사합니다.

강한무술인 2011-09-07 13:56:26
상설공연장, 조형물, 화장실 등의 공사가 처음 부터 예정 되었는지(특히 화장실) 아니면 기사의 내용처럼 중국인 방문에 의해 졸속으로 공사가 진행되는지 명확한 이야기가 없어 답답할 따름이네요..
그런 와중에 끝맺음은 "바오젠그룹 제주유치는 우근민 지사가 지난해 세일즈 콜을 통해 유치한 작품이다."에서 완전 좌절..
답변 부탁드립니다. 화장실 공사가 예정 되었는데 중국인 방문에 맞쳐 일시적으로 가건물로 대체 하는것인지요 아니면 예정에 없던 화장실을 만드는것인지요? 혹은 화장실설치가 예정되어 있는데 상인

강한무술인 2011-09-07 13:55:52
기사내용의 주된 내용은 화장실 설치를 놓고 도와 상인번영회의 대립인듯 합니다만, 기사내용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혼란을 더욱 가중시킵니다.
기사내용을 찬찬히 읽어 보니 화장실 설치를 중국인 인센티브단의 방문에 맞춰 급히 만들어 상인들의 불만을 사는듯 한데 제주시에서 상인회와 협의를 거쳤다는 내용을 들어 보니 또한 단기간내에 결정한것 역시 아닌듯 합니다.
그런데 또한 화장실이 가건물로 지어진다는 점에서 중국인 관광객의 방문을 앞둬 졸속으로 이뤄진건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