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서울 대학생도 해군기지 N0 "자주국방? 동북아 패권주의!"
서울 대학생도 해군기지 N0 "자주국방? 동북아 패권주의!"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8.31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대여행 기행단, 제주서 해군기지 백지화 서명운동 돌입

'시대여행' 기행단장인 장경덕 씨가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인해 강대국간 완력싸움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학생들로 구성된 ‘시대여행’ 기행단이 제주해군기지반대운동에 동참을 위해 제주에 내도했다.

‘강정 평화 지키기’를 슬로건으로 한 시대여행 기행단은 지난 29일 제주에 내도해 내달 4일까지 제주에 머무르며 제주도민을 상대로 해군기지 백지화 서명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미디어제주>는 31일 오전 서귀포시 소재 강정 의례회관에서 시대여행 단장인 장경덕씨(22.한양대)를 만나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장씨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제주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군기지는 당초 노무현 정권과는 다르게 건설되고 있다. 지금 건설되는 해군기지지는 미국 항공모함이 들어서는 등 미국과 동북아 패권주의에 일조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화를 지키기 위해 건설되는 군사기지가 강국들의 완력다툼으로 자주성이 상실될 것”이라며 “만약 해군기지가 건설되면 제주는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 폭력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강정마을 앞 구럼비 바위는 세계에 몇 안 되는 넓은 바위라고 들었다. 눈으로 봐서도 평화로운 땅에 시멘트가 뿌려지고 항공모함이 들어서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4년간 오랜 반목과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정부와 해군은 도민들의 동의 없이 아름다운 강정에 해군기지를 건설하고, 강동균 마을회장 등 수명을 강제연행하는 공권력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 구좌에서 신제주까지 해군기지 백지화 범도민 서명운동을 하며 해군기지에 대한 제주도민의 의견을 들었다. 찬성측과 반대측 양쪽 의견이 충돌하다 보니 해군기지로 인한 갈등이 얼마나 심각한지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해군기지 찬성 도민들은 이로 인한 인구유입, 지역경제 발전이라는 사유를 들었다. 그러나 이미 군사기지가 들어선 평택, 논산 경우를 비춰 볼 때 경제적으로 발전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와 해군측이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지역주민들이 개발이라는 믿음만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부의 공권력 투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정부와 공안당국은 강정주민과 평화운동가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이유로 탄압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아무리 국책사업을 반대하더라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고 탄압하는 일이 자행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공권력 사용보다는 주민투표로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 이 곳은 원래부터 부농이라 들었다. 그러나 해군과 정부가 제시한 얼마안되는 보상금으로 이들을 타지에 내모는 것은 생존권을 위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여행 기행단은 현재 25명이 내도했으며, 오늘 중으로 5명이 합세할 예정이다. 이들은 내달 4일까지 제주에 머무르며 해군기지 백지화 서명운동과 내달 3일 개최되는 ‘놀자 놀자 강정 놀자’ 평화콘서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