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00:04 (금)
친환경 생활의 첫걸음 'EM'
친환경 생활의 첫걸음 'EM'
  • 김은혜
  • 승인 2011.08.30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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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남원읍 주민자치담당부서 김은혜 주무관

지난 8월 인사 이동으로 업무가 바뀌면서 새로운 일을 배우고 익히느라 정신 없이 하루하루 보내는 중에 한통의 전화를 받았다.

“EM발효액이 떨어졌으니 채워주세요”
“예?? EM이요??”
“EM몰라요?? 발효액이요. 빨리 채워주세요”

알고보니 내가 이번에 담당하게 된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클린환경운동의 일환으로 EM 무료보급사업이 추진되고 있었는데, 올해 초 주민자치위원회가 새로운 위원님들로 전부 바뀌면서 EM 제조법을 몰라 잠시 중단되고 있던 상태였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무료보급사업을 계속 진행하고 싶어하는 의지가 있어 얼마전 강사님을 모시고 친환경 EM교육을 받게 되었다.

EM(Effective Microorganisms)은 '유용 미생물들이 공생하는 항산화 발효 미생물제'라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효모, 광합성균, 방선균 등 발효와 항산화물의 합성에 관여하는 미생물들이 공생의 구조로 들어 있는데, 이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공생하는 한국 전통 발효식품을 설명해 주는 이름이다.

특징은 악취 제거, 수질 정화, 금속과 식품의 산화 방지, 남은 음식물 발효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

애미(EMI 愛謎)는 ‘보이지 않는 어머니의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우리 민족이 수천 년 전부터 식품의 발효에 이용해 왔던 미생물들이 항산화작용 또는 항산화물질을 생성함으로써 서로 공생하며 부패를 억제하며 자연을 소생의 방향으로 이끌어 나감을 뜻한다.

이론뿐만 아니라 실습도 이루어졌는데 생각보다 간단했다. 가정에서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쌀뜨물에 EM원액과 설탕만 넣고 섞어주면 끝!

이것을 7~10일정도 발효시켜 설거지를 하면 묵은때가 잘 닦이고, 빨래를 하면 삶은 빨래처럼 깨끗해지고, 세차를 하게 되면 먼지가 잘 끼지 않고, 음식물 쓰레기에 뿌려주면 악취가 사라지고 발효되면 훌륭한 퇴비와 사료가 된다.

이뿐만 아니라 머리 감을 때, 이 닦을 때, 청소할 때 등 우리 생활 곳곳에 광범위하게 사용할 수 있었다. 이런 실생활과 밀접한 EM의 놀라운 효과에 여성 위원님들 뿐만 아니라 남성 위원님들도 흥미롭게 강의를 경청했다.

쌀뜨물은 예로부터 세안, 머리 감기, 국물, 식기 세척, 식물 재배 등에 널리 사용되었으나 요즈음에는 그냥 버려져 합성세제와 함께 생활하수의 주요 오염원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에서 매일 나오는 쌀뜨물을 EM으로 발효시켜 사용한다면 오염원을 정화원으로 재활용하는 저비용·고효율의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이번 교육으로 EM을 묻는 민원인의 전화가 와도 더 이상 당황하지 않을 것 같다.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강의가 끝난 후, 빠른 시일 내에 EM 활용과 보급에 대한 홍보를 이어나가기로 했으니 남원읍 각 가정에서 친환경 생활을 실천하는 날이 멀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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