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8일 단식 투쟁중인 진철훈 도지사 예비후보의 건강 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전 9시께 인근 한마음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밝혔다.
진 후보는 단식 나흘째인 7일부터 머리 어지럼증과 두통에 시달리며 탈진 증세를 보여왔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에 따르면 "7일 저녁부터 헛구역질 증세을 보이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하고, 밤새 한숨도 자지 못했다"면서 "후보는 병원에 갈 것을 거부했지만 더 이상 건강이 악화돼서는 안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119를 불렀다"고 말했다.
진 후보는 4일오후부터 단식에 들어간 이후 생수를 제외하고는 일체의 음식을 거부했으며, 이에 따라 건강이 악화돼 주변과 말할 기력이 떨어지자 당직자들이 7일 오전부터는 일체의 지지방문과 면담자체 등을 통제해 왔다.
진 후보의 후송소식이 알려지자 당에는 양영식 전 통일부 차관, 좌남수 도당 사무처장, 조선희 선대본부 대변인 등 지지자들이 달려와 진 후보의 건강을 확인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진 후보는 7일 오전부터 심한 편두통과 어지럼증 등 단식에 따른 후유증을
호소하다 오후 9시께 내과전문의의 진찰을 받기도 했었다.
내과 전문의의 진단에 따르면 현재 진철훈 후보는 극심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평소 80/130이던 혈압이 100/170으로 다소 높아진 상태이다.
내과 전문의는 “지금 상황으로선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 부담이 될 수도 있으니 안정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고 열린우리당 도당측은 전했다.
한편 진 후보는 지난 4일
김 지사의 열린우리당 입당과 관련해 반발하며 제주도당에서 단식투쟁을 시작한 후 6일 제주도지사 후보공천이 확정된 후에도 김태환 제주도지사의
정계은퇴를 요구하며 단식을 계속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