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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빨갱이?" 적반하장식 공안몰이…"비폭력 투쟁으로 대응"
"우리가 빨갱이?" 적반하장식 공안몰이…"비폭력 투쟁으로 대응"
  • 김진규 기자
  • 승인 2011.08.29 1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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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부당행위. 경찰 폭력사례 실상 폭로...동영상 공개

강정마을회와 종교단체, 제주군사기지저지범대위가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의 연행과정과 해군의 부당행위와 경찰 폭력사례에 대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해군과 공안당국이 평화적으로 시위하는 강정주민과 활동가들을 폭력시위자로 몰고, 적반하장식의 공안몰이가 자행되는 등 제주해군기지 논쟁의 본질이 심각하게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정마을회와 천주교제주교구평화의섬 특위, 제주군사기지범대위는 29일 서귀포시 강정마을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동균 강정마을회장 연행의 불법성과 경찰의 폭력 실상을 폭로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강동균 회장 연행 과정, 해군의 부당행위와 경찰 폭력사례 동영상을 상영했다.

촬영된 영상에는 강 회장은 공사장비에 잠시 오른 뒤 불법적으로 반입된 공사장비의 운영에 대해 서귀포시에 공사 정당성 여부를 문의했고, 경찰의 요구에 따라 안전선 밖으로 자진철 수했다.

그러나 경찰은 강 회장을 둘러싸며 강제연행을 시도했다. 마을 주민과 대치과정에서 주민들과 활동가 수명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해군의 부당행위와 경찰 폭력사례에 대해서도 지난 6월 20일 해군기지 건설 관련, 항만 준설공사를 위해 예인선과 바지선 해안 이동을 저지한 송강호 박사를 해군장교가 수차례 발길질하는 영상이 포착됐다.

또한 지난 5일 열린 해군기지 찬성측의 궐기대회 플랜카드도 해군이 내건 장면도 촬영됐다.

이강수 신부가 경찰과 해군이 집회금지 통고를 하는 등 종교활동과 국민의 기본권을 막아서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미사 및 기도천막 운영 방해, 서귀포경철서의 집회금지 통고 등에 관련한 입장을 설명했다.

종교단체는 제주해군기지 건설현장 정문앞에서 미사를 시도했지만, 경찰과 해군은 집시법 위반 혐의와 미사 지역은 해군 소유의 부지이기 때문에 불법 점거라 주장, 기도천막을 불허했다.

지난 28일 개최된 미사에는 별다른 충돌 없이 진행되는 듯 했지만, 해군측이 텐트에 설치된 전기가 해군의 것을 절취한 것이라며 전기중단을 고지한 뒤 5분 뒤 전기를 끊었다.

당시 미사에는 어린아이와 여성도 있기 때문에 오늘만 사용허가를 부탁했지만 해군측이 이를 거절한 것.

또한 경찰은 기도천막 앞에 병력과 차량을 설치해 미사 현장을 보이지 않게 막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종교계는 종교 탄압이며 국민의 기본권 침해라며며 분개했다.

해군기지 건설 현장 정문 앞에서 미사가 열리고 있다. 기도천막 앞에 경찰 차량에 의해 미사 현장이 가려져 있다.
이들은 내달 3일 평화버스 등을 이용한 ‘놀자 놀자 강정놀자’ 행사에 대거 경찰병력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집회가 아닌 촛불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할 뜻을 밝혔다.

현행법상 집회가 아닌 촛불 문화제는 집시법에 저촉되지 않으며, 집회 신고도 할 필요없다.

이들은 공안정국을 유도하는 일부 보수언론의 편파·왜곡보도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건냈다.

이와 관련 “일부 보수언론들은 ‘불법난동세력’ ‘종북세력’ 등 선정적인 색깔론 공세를 펼치며 공권력 투입과 강경대응을 독촉하고 있다”며 “강정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은 지난 4년간 폭력적으로 대응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공안정국을 만들어 공권력 투입과 연행, 구속사태를 발생시키는 것이 해군기지 해법이 될 수 없다”며 “정부와 해군의 부당한 공권력 투입시도와 공안몰이와 맞서 비폭력·비타협의 원칙으로 강정마을 사수를 위해 끝까지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규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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