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3:21 (금)
“야구에 미쳐 지냈지만 이젠 이웃에게도 눈을 돌려요”
“야구에 미쳐 지냈지만 이젠 이웃에게도 눈을 돌려요”
  • 김형훈 기자
  • 승인 2011.08.27 1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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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스포츠 현장] 팀워크만큼은 최고인 평균연령 40대 제주위너스야구단

스포츠는 선수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이젠 선수만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스포츠가 깊숙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 미디어제주가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는 스포츠 활동을 소개하는 ‘생생 스포츠 현장’ 코너를 만들었다. 스포츠 단체와 동호인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아울러 자신들이 속한 팀이나 자신만의 스포츠 현장을 남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이들의 연락도 받는다.[편집자주]

위너스선수단 단체사진

“오히려 느린 공을 못친다니까.”

“그렇지.”

지난 20일 제주종합경기장 야구장. 생활야구 베스트팀을 상대한 제주위너스선수단의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평상시 구속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시속 50~60㎞의 야구공이 투수발판을 지나 홈플레이트를 거치자 베스트팀 선수들이 제대로 적응을 하지 못한 것.

그러나 2회에 3점, 3회에도 7점을 내주자 투수는 교체된다. 이날 선발투수로는 위너스선수단 대표이면서 감독인 김영택씨가 직접 나섰다. 하지만 3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왔다.

“에이스가 부상을 당했어요. 아~ 안되네.”

위너스선수단의 에이스는 부종성씨다. 그는 지난해 11월 제주생활야구사에 한 획을 긋는 사건을 저지른 인물이다.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그가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위너스는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경기에 앞서 선수들이 공을 주고받고 있다.
상대 팀과 악수를 나누는 위너스 선수들.
파이팅 하는 위너스 선수들.

위너스야구단은 지난 1999년 창단했다. 당시 30대 초반이던 이들은 이제 불혹을 넘겼다. 선수들의 평균연령도 39세에 달한다.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야구에 푹 빠져서 지낸다.

이 팀엔 이름만 들어도 아는 선수가 있다. 바로 오봉옥씨다. 그는 삼성에서 뛰던 1992년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승률 100%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현재 제주일중 야구부를 이끌고 있는 그는 지금도 최고 구속 138㎞를 뿌린다.

위너스는 도내 생활야구단 가운데는 유일하게 용병도 보유하고 있다. 영어강사인 윌리엄씨가 위너스의 유격수로 활약중이다.

“초창기 멤버들이 절반이상이죠. 팀워크로 따지면 다른 팀이 쫓아오지 못하죠. 물론 매너도 굿이죠.”

위너스의 자랑을 해달라고 했더니 양재생 총무가 이같이 답한다.

주말에만 열리는 대회에 늘 참가하는 일은 쉽지 않다. 다양한 직업군을 가진 이들이기에 어떤 때는 선수구성을 하지 못해 몰수패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위너스는 창단이래 그런 불명예를 당한 적이 단 한 차례도 없다. 그만큼 야구에 애정을 가진 이들이 넘쳐난다.

 수비에 들어가면 포수가 바빠진다. 매주 천안에서 제주에 내려와 동호인 활동을 즐기는 김수연씨.

김수연씨(천안북중 코치)는 주말마다 비행기를 타고 제주에 온다. 비록 자신은 천안에서 코치 생활을 하지만 위너스 멤버이기에 돈을 하늘에 뿌린다. 지난 13일 파라다이스와의 경기에서는 만루홈런을 치며 팀의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

팀의 평균나이에 해당하는 전욱재씨는 야구는 증권을 닮았다고 한다. “기다릴 줄 알아야 해요. 에러도 줄여야죠. 그런 점에서 증권과 꼭 닮았어요.” 그는 몸이 허락하는 한, 60대까지도 야구공을 만지겠다고 한다.

야구에만 미쳤던 그들은 10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일에 발을 담그기 시작했다. 곁에 있는 이들을 둘러보게 된 것이다.

위너스선수단은 지난해부터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행사를 하고 있다./위너스선수단 자료사진.

김영택 대표는 “예전엔 야구만 좋아했는데 야구를 하면서 의미 있는 일을 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며 “지난해 서부경찰서 야구팀과 자매결연을 맺고 소년소녀가장들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야구인으로서의 바람도 있다. 제주도 차원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보다 확충해 제주도를 프로야구선수들이 찾는 야구 전지훈련지로 만들도, 덩달아 자신들도 그 공간에서 플레이를 했으면 하는 게 꿈이다.

위너스선수단의 약점이라면 단 한가지다. 다른 팀에 비해 연령층이 높다는 점. 그래도 그들은 눈빛만 봐도 팀원들의 컨디션을 읽을 줄 안다.

양재생 총무는 “야구는 센스가 있어야 하고, 발도 빨라야 하는 것도 좋지만 야구를 하면서 대인관계를 넓힌다는 점이 더 좋은 것 같다. 우린 즐기는 야구를 한다”며 “우리보다 젊은 사람들이 팀에 들어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위너스선수단에 관심이 있는 이들은 총무(010-8171-8050)에게 연락하면 된다.

다음은 위너스 선수단 명단

△대표 겸 감독=김영택 △코치=오봉옥 △선수=곽충훈 김광환 김영민 부종성 양재생 윤중현 고정범 전욱재 정명관 김택남 김수연 문준식 강훈필 지영철 윌리엄 현상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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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y8050 2011-08-28 13:32:42
살아있음에. 야구는. 계속 된다,

jsy8050 2011-08-27 12:18:25
위너스야구팀 너무 멋있습니다.
계속 좋은 플레이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