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의 '열린발언대' 게시판이 네티즌의 항의 글로 난리도 아니다.
바로 여성가족부가 최근 그룹 10cm의 노래 '아메리카노'와 2PM의 노래 '핸즈업'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판정한데 대한 비난성 글들이다.
유해물 판정 이유는 '아메리카노'의 가사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담배의 사용을 매개하고 불건전교제를 표현했고, '핸즈업'은 가사의 전체적인 맥락상 지나치게 술을 권하는 표현 때문이다.
화난 네티즌들은 "여성부를 폐지하라"고 항의하며, "급식에 버섯이 나오면 민망하다", "고추 조개류 바나나 오이 당근 등등 모두 나오면 안 된다", "조개구이도 매우 야하므로 19금이다" 등 심의기준을 비꼬는 글들을 게재하고 있다.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여성가족부는 지난 24일 웹사이트에 음반심의와 관련 해명자료를 게시하며 진땀을 빼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술, 담배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면서 "노래 가사의 전체적인 맥락을 고려해 술, 담배 등 유해약물의 효능, 제조방법, 사용 등을 조장하거나 매개하는 것에 해당하는 경우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심의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을 반영하여 음반 심의 개선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면서 "내년 1월부터 청소년 유해 음반에 대한 재심의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며 세부적인 심의 세칙도 재정비할 것이다"고 밝혔다.(사진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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