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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경관을 살리는 오름 '자배봉' 가꾸기
건강과 경관을 살리는 오름 '자배봉' 가꾸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1.08.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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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위미신협산악회 오용섭 산행부장

오름은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자원으로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처를 제공한다.

또한 지하수의 함양 및 유지에 필요한 중요한 자산이며, 지역주민의 삶의 터전의 역할 뿐만 아니라 제주고유의 인문 자원을 간직한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최근 오름 탐방객이 급증하고, 시설물 설치 등 다양한 형태의 토지 이용으로 인하여 오름의 형태가 변형 또는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유지 개발과 산불로 인한 오름 훼손, 철탑 설치 등으로 망가지고 있다

우리 산악회에서 가꾸고 있는 자배봉은 원형 오름으로 남원읍 중산간 지역에 위치해 있다. 자배봉에 분포하는 식생은 구실잣밤나무, 소나무, 삼나무, 밤나무, 참나무, 측백나무, 백량금, 자금우, 춘란 등 다양하다.

자배봉을 찾는 탐방객 수는 평일에 300명, 주말에는 그 이상이다. 대부분 신체 건강을 위한 트레킹과 숲이 주는 신선한 자연미를 느끼고, 오름 정상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경관을 보려는 사람들이다.

주말에는 모임끼리 와서 친선을 도모하고, 바쁜 생활을 벗어나 여가를 즐기는 분들, 가족끼리 오순도순 걸어 다니는 분들도 볼 수가 있다.

우리 산악회는 ‘1단체 1오름 가꾸기’에 동참하면서 한라산과 바다가 훤하게 보이고 맑고 깨끗한 공기와 숲,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교통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름이 마을 가까이 있어 어린이나 노약자분도 쉽게 걸을 수 있게 계단을 없애는 등 트레킹하기 좋게 산책로를 만들었다.

오름을 정기적으로 모니터링 하면서 산책로 및 주변 풀베기를 하고 넝쿨을 제거하였다. 고인돌, 봉수대, 포제단, 태평양 전쟁유적지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설명 표지판을 설치하였다. 4.3등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면서, 생태 관광과 연계하기 위한 시도도 하고 있다.

앞으로 자배봉 주변에 ‘오름 도서관’을 운영해 단순 탐방대상에서 벗어나 정신건강 증진을 병행하고 남녀노소가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세계 자연유산에 걸맞는 자연 그대로 생태환경이 살아 있는 오름을 가꾸기 위해 우리 산악회는 함께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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